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의 이천브루어리 내부 모습. 사진/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가 지역 기반의 소형 브루어리에서 처음으로 일반주류제조면허를 따내며 전국구 수제맥주 업체로 도약한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일반주류제조면허를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역 기반의 소형 브루어리·펍이 일반주류제조면허를 취득한 사상 첫 사례다.
일반주류제조면허는 발효조 기준으로 120톤 이상의 시설을 갖춰야만 부여된다. 국내에는 현재 대기업을 포함해 단 10곳만 일반주류제조면허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어메이징은 2016년 성수동에 위치한 66.11㎡(20평) 규모의 작은 양조장에서 자본금 3억원을 기반으로 수제맥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어메이징은 대형 수제맥주 회사와 경쟁하기 위해 ‘스마트한 다윗’ 전략을 선택했다.
소량 생산만이 가능하다는 소규모 주류제조면허의 한계를 역이용해 ‘다품종 소량생산’ 전략을 폈다. 이 과정에서 지역사회와 협업하면서 서울숲 라거, 성수동 페일에일, 남산 페일에일 등의 개성 넘치는 제품을 내놓아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이에 어메이징의 실적도 빠르게 우상향했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에 따르면 매출액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2019년 35억원에서 지난해 50억원으로 40% 이상 증가했다. 더 나아가 올해 초 L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유치한 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로 오는 9월 제2브루어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제2브루어리가 완공되면 어메이징은 연 900만 리터의 생산력을 갖추게 된다. 어메이징은 제2브루어리 완공과 일반주류제조면허 획득을 계기로 올해 매출을 연 1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태경 어메이징 대표는 “현재 수제맥주 시장은 지방에 대규모 시설 투자를 선행했던 ‘공장 브랜드’들이 주도하고 있지만 성수, 홍대, 강남, 이태원 등 언더그라운드에서 실험적인 맥주를 만들며 팬덤을 형성해 온 브랜드들도 있다”며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시작한 ‘스마트 다윗 전략’의 성과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현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