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 "반도체, 자동차업계 특별 대우 없다"
한미정상회담 전날 열린 회의…삼성전자 비롯 TSMC·GM·포드·애플·구글 등 참석
2021-05-21 13:43:08 2021-05-21 14:29:47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반도체 부족으로 고심하고 있는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 및 자동차 업체를 소집한 회의에서 자동차 업체만 특별대우 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외신에 따르면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한국의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반도체 업체와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 완성차 업체, 구글과 아마존 등 기타 IT 업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화상 회의를 열었다.
 
이날 러몬도 장관은 "자동차 회사들이 반도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반도체에 의존하는 다른 회사들도 있다"며 “자동차 제조업체를 도울 방법을 찾고 있지만 우선순위를 두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반도체 업계는 공급이 수요보다 턱없이 모자란 실정이다. 이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IT 기기 판매 증가와 전기차 전환 등 자동차 업계의 체질 변화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미 자동차 업계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가 없어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포드는 전날에도 북미 8개 공장 생산을 중단하거나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자동차 업계는 우선권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정책위원회(AAPC)의 맷 블런트 회장은 "모든 산업이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반도체를 가지도록 하는 목표를 확고히 지지하지만, 자동차 부문에 우선권을 주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업계는 이러한 특혜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게리 셔피로 소비자기술협회(CTA) 최고경영자(CEO)는 "칩 부족은 PC, 모바일 기기에서 자동차 오디오 제조업체까지 광범위한 소비자 기술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열린 회의가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만큼 삼성에 투자 압박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외신은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정상회담 전후로 삼성전자가 최종 투자계획을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에서 기업을 지원할 때 자동차 제조업체를 특별 대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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