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머무는 식탁> 3부 가을, 수확 그리고 동행 (끝)
작성자 : 프리미엄레베카 작성일 : 2026.02.16
조회수 : 21 댓글수 :1

 

​낙엽이 뒹구는 가을이 오자 지우는 이제 이곳을 떠나 다시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불안하거나 초조하지 않습니다. 1년 동안 이곳에서 보낸 시간은 지우에게 '나만의 속도'를 가르쳐주었기 때문입니다.

​떠나기 전날, 지우는 동네 사람들을 초대해 작은 잔치를 열었습니다. 직접 수확한 고구마를 굽고, 사과를 깎아 나누어 먹었습니다. 민수는 지우에게 자기가 직접 그린 마당 풍경화를 선물했습니다. 지우는 짐 가방을 챙기며 생각했습니다. 거창한 성공이 없어도, 매일 먹는 밥 한 끼와 진심 어린 대화 한 마디가 인생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드는지를요. 지우는 기차역으로 향하며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할머니의 낡은 집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누군가에게 또 다른 봄을 선물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우의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가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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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잿빛 2026.02.16
굿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