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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모두가 보는 전과 만들자"…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룬 이해진의 꿈

표제어 수 454만건·이미지 698만건…동영상 강의까지 확장

2020-08-2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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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GIO(글로벌 투자 책임자)는 어린 시절 백과사전 보는 것을 즐겼다. 학교 숙제를 할 때에도 백과사전이나 전과를 활용했다. 덕분에 숙제를 큰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백과사전이나 전과가 없는 친구들은 숙제를 하는 데 애를 먹곤 했다. 이를 본 이 GIO는 친구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전과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의 꿈은 네이버 창업 후 2000년부터 선보인 지식백과 서비스를 통해 현실로 이뤄졌다. 네이버 지식백과는 일반상식부터 각 분야의 전문지식까지 다룬다. 20일 기준 네이버 지식백과의 표제어 수는 약 454만건이다. 이미지는 698만건, 동영상 5만건, 참여하는 전문가 수 6381명, 백과 수 4100건이다. 네이버 지식백과는 기존 백과사전을 내던 출판사들과 제휴하며 표제어 수를 늘렸다. 네이버 백과사전과 제휴된 종합백과에는 두산백과·한국민족문화대백과·학생백과 등이 있다. 지식백과의 카테고리는 △인문과학 △기술·공학 △문화예술 △사회과학 △자연과학 △기관·단체 등으로 다양하다. 전문 지식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표제어에 대한 설명도 볼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와 코로나19, 음성반응과 양성반응 등에 대한 설명이 그 예다. 
 
네이버 지식백과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넘어 동영상 강의 콘텐츠로 영역을 넓혔다. 지난달 오픈한 온라인 강연 서비스 '지식 라이브 ON'을 통해서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동영상 강의를 온라인으로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오프라인에서 직접 찾아가서 들었던 강의를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시대에 선보인 것이다. 
 
이해진 네이버 GIO가 지난해 6월 서울 종로구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디지털 G2 시대, 우리의 선택과 미래 경쟁력 심포지엄'에 참가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어학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즐겨 찾는 서비스인 네이버 어학사전도 빼놓을 수 없다. 영어·일본어·중국어 등을 비롯해 독일어·스페인어·프랑스어·그리스어 등 일반적으로 많이 찾지 않는 언어까지 갖췄다. 네이버 사전에는 없지만 꼭 필요하거나 궁금한 단어를 사용자들이 직접 묻고 답할 수 있는 오픈사전 서비스도 인기다. 각 언어별 발명왕도 선정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하며 사용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지식백과와 사전 등의 서비스를 원활하게 오랫동안 유지하려면 데이터의 안전한 보관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네이버가 춘천시에 데이터센터 '각'을 세운 이유다. 네이버는 세종시에 제2데이터센터 구축도 추진 중이다. 
 
과거에는 자식들을 위해 종이 백과사전을 구입하려면 부모들의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현재 PC나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네이버 백과사전을 이용하는 데 드는 비용 수준은 과거 종이 백과사전을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낮다. 지식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보급돼야 하며 개인의 열정과 노력에 의해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이 GIO의 꿈이 거의 이뤄진 셈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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