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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안나

반도체로 코로나 극복한 삼성전자…"하반기 경쟁력 제고 지속"(종합)

2분기 매출 52조9700억원, 영업이익 8조1500억원 기록

2020-07-3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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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요 개선에 8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첨단공정 리더십 제고와 원가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2조9700억원, 영업이익 8조15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1조원대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결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측은 글로벌 공급망관리(SCM)를 활용한 효율적 대응, 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영업이익과 이익률이 모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매출이 전 분기 대비 4.3%, 전년 동기 대비 5.6%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6.4%, 전년 동기 대비 23.5% 각각 증가했다. 
 
IFA 2019 삼성전자 깃발. 사진/삼성전자
 
사업 부문별로는 반도체 사업부에서 2분기 매출 18조2300억원, 영업이익 5조4300억원을 기록했다. 재택 근무와 온라인 교육 증가로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은 상존하지만, 신규 스마트폰과 게임 콘솔이 출시되면서 모바일·그래픽용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향후 응용처별 수요 등을 고려해 제품 비중을 조정하고 탄력적으로 투자를 운영하는 한편, D램은 1z 나노와 EUV 도입 본격화를 통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낸드는 원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며 6세대 V낸드 등 첨단 공정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시스템LSI 사업은 하반기는 5G 가입자 확대와 카메라 고사양화에 따른 5G SoC, 고화소 이미지 센서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제품 경쟁력을 갖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미세공정을 이용한 제품을 본격 양산하고 응용처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 매출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2분기 매출 6조72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패널 수요는 감소했으나, 일회성 수익 발생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하반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패널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며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LCD 라인 축소가 진행되지만 고객사의 수요에 차질없이 대응하고 차세대 신기술 기반의 제품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모바일을 담당하는 IM 부문은 같은 기간 매출 20조7500억원, 영업이익 1조95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타로 스마트폰 판매량과 매출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그러나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네트워크 사업에서도 국내외 5G 관련 투자가 계획 대비 지연됐다.
 
하반기에는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와 중저가 모델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네트워크에서도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수주 확대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CE부문은 2분기 매출 10조1700억원, 영업이익 7300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주요 지역이 봉쇄됨에 따라 시장 수요가 감소해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모두 감소했으나, 글로벌 SCM을 활용해 단기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비용 효율화로 인해 실적은 개선됐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업계 1위로서의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 세탁기, 냉장고 등 생활가전에서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계절적 성수기로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하반기는 연말 성수기 진입 등으로 인해 TV와 생활가전 시장 수요가 상반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시장 상황에 맞는 차별화된 대응으로 3분기 소비 수요를 공략하고 4분기 성수기 프로모션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시장 수요를 선점할 계획이다. 또 온라인 판매 인프라를 개선하고 온라인 전문 유통 채널과 협업을 강화해 판매 기회를 지속 발굴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도전적인 상황 속에서도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투자와 AI·5G·전장 사업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신기술 개발 등 코로나 사태 이후 변화될 사회와 경제 환경에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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