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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dodwo90@etomato.com

안녕하세요. 증권부 종목팀 박준형입니다. 상장사들에 대한 생생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박원순 딸 "'이제 다시 시민이 시장"

2020-07-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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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13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치러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에서 박 시장의 딸 박다인씨는 “서울시장 박원순은 더 이상 없지만 그 자리에 시민여러분들이 있다”며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민이 꿈꾸던 행복한 서울, 안전한 서울, 이제 여러분이 시장으로서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딸 박다인씨. 사진/온라인영결식 캡처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영결식은 개식선언을 시작으로 추모곡 연주, 장례위원장 3명의 조사, 헌화, 유족 대표의 인사말로 40여분 만에 마무리 됐다. 
 
헌화 이후 진행된 유족 대표 인사말에서 박다인씨는 “아버지가 처음 시장이 되실때가 기억이 난다”며 “시민이라는 말이 생소하던 당시 시민운동가였던 아버지는 그렇게 피하고 피하던 정치에 몸담게 됐다”고 박 시장을 회고 했다.
 
그는 “아버지는 시민의 이름으로 시민의 힘으로 서울시장이 됐고 그런 아버지에게 시민과 시민의 삶은 꼭 지켜내야만 하는 것이었다”며 “온전히 시민을 보호하려던 뜻으로 항상 ‘시민이 시장이다’라고 하셨다. 아버지에겐 언제나 시민 한명 한명이 소중했다”고 했다.
 
박씨는 영결식 조문 풍경을 회고하며 “화려한 양복뿐 아니라 평범한 작업복을 입은 시민들의 조문에 누구보다 기뻐할 아버지가 이렇게 부르는 것 같았다. ‘오세요 시민여러분. 나에겐 시민이 최고의 시장입니다’ 정말로 아버지가 기뻐하시는 것 느꼈다”며 “정말 특별한 조문행렬이었다. 아버지가 누구보다 기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한분 한분들이 다가와 용기내어 떨리는 목소리로 전해주었다. 제가 모르던 아버지를 그 삶을 알게 됐다”며 “시민 한분한분 뵐때마다 아버지를 뵈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특별시장 박원순은 더 이상 없다. 그 자리에 시민 여러분이 계신다”며 “서울시민이 꿈꾸던 행복한 서울, 안전한 서울, 이제 여러분이 시장으로서 지켜주시길 바란다. 다시 시민이 시장이다”라는 말을 하며 유족인사를 마무리 했다. 
 
한편 이날 영결식에는 박 시장의 유족과 함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이낙연 전 국무총리(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시장대행), 시민대표 등 각계인사 100명이 참석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 평생 정말 고생 많았다”며 “당신이 그동안 애정을 쏟았던 서울시정이 훼손되지 않도록 옆에서 잘 돕겠다”고 했다. 또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맡게 된 서정협 행정1부시장은 “지난 9년간 시장의 첫마디는 늘 ‘시민 덕분입니다’였다”면서 “시장님이 남기신 요청사항 차질없이 잘 챙기고, 코로나19 방역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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