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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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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에 과잉공급…전국 곳곳 오피스텔 수익률 하락

매매가 떨어져도 월세 낙폭 더 커…바이러스·추가입주에 “하락 지속”

2020-02-1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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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전국 곳곳에서 오피스텔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을 비롯한 다수 지방에서 오피스텔 수익률이 전월과 비교해 하락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이던 광주도 8%대가 붕괴돼 7%대로 주저앉았다. 이들 지역 다수는 장기적으로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와 더불어 그동안 오피스텔 물량이 과잉공급된 영향으로 수익률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기업 활동이 위축되면서 오피스텔 월세 수요가 감소하는데다, 시장에 물량이 많아 수요 분산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회복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올해도 입주물량이 쏟아져 수익률 하락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오피스텔 수익률을 집계하는 9개 시·도 중 4곳은 지난달 오피스텔 수익률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 월세 수요가 비교적 탄탄한 서울도 지난해 11월부터 지속 하락해 4.83%을 기록했다. 오피스텔 수익률이 8%대를 넘으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던 광주 역시 지난해 4분기부터 하락세가 계속돼 지난달 7.95%까지 떨어졌다. 이외 대전도 3개월 연속 미끄러져 7.07%을 기록했고 세종도 지난해 12월에 비해 0.01%포인트 내려갔다.
 
이들 지역 다수는 수익률 하락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지난 2018년 1월 기준 서울의 수익률은 4.97%였으나 매해 0.1%포인트, 0.04%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광주도 0.12%포인트, 0.62%포인트 하락했고 대전도 0.11%포인트, 0.06%포인트 내려갔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울산은 지난달 6.08%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소폭 올랐으나 2018년 1월 6.49%보다 수익률이 떨어졌다. 대구도 매해 0.08%포인트, 0.02%포인트씩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같은 수익률 하락은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는 경기 둔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오피스텔의 주요 월세 수요는 1~2인 가구의 직장인인데, 경기 침체로 기업활동이 위축되면서 월세 수요자도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월세 수요 감소는 오피스텔의 월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광주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동안 월세가격지수가 매달 0.69%, 0.59%, 0.66% 추락했다. 반면 이 기간 매매가격지수는 0.24%, 0.14%, 0.03% 떨어졌다. 대전도 유사한 양상을 띠었다. 같은 기간 대전 오피스텔의 월세가격지수는 0.13%, 0.12%, 0.27%씩 하락했다. 반면 매매가격지수는 0.09%, 0.1%, 0.05% 내려갔다. 월세가격의 낙폭이 매매가격 하락률보다 높아 임대 수익률이 낮아지는 것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임대 수요에서 직장인 비중이 높은 오피스텔은 수익률이 경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라며 “침체된 내수 경기가 오피스텔의 월세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흐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경기 둔화가 예측되는 상황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달 ‘KDI 경제동향’을 발표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이 향후 경기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오피스텔 수익률이 경기에 민감한 만큼 수익률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내년까지 오피스텔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점도 수익률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싣는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에 오피스텔 총 6만8920실이 입주한다. 내년에도 5만실 이상의 물량이 입주 예정이다.
 
권강수 상가의신 대표는 “건설사들이 아파트 중심의 규제를 피해 오피스텔을 대거 공급하는 추세가 나타난다”라며 “경기 둔화와 더불어 공급이 이어지면서 수익률 하락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이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수익률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한 오피스텔 외관. 사진/뉴시스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앞에 오피스텔 매물 안내 정보가 붙어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공인중개사 사무소가 늘어서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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