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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신개념 모바일 앱 출시…인증서 대신 지문으로

한눈에 개인 계좌내역 확인…'이상거래 방지 시스템' 구축해 보안성 강화

2016-12-0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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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한국씨티은행이 공인인증서 없이 지문으로 로그인하는 'NEW 씨티모바일'을 출시했다. 예금과 카드 잔액, 최근 거래내역과 펀드 수익률을 한눈에 보여주는 기능도 모바일 앱에 탑재해 소비자 편의를 높였다.
 
카카오뱅크, K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앞두고 디지털뱅킹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국씨티은행은 1일 첫째(first), 단순(simple), 안전(secure), 편리(convenient) 등 4대 키워드를 한 데 모은  'NEW 씨티모바일 앱'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앱은 다른 은행 앱과 다르게 공인인증서 없이 아이디나 지문 만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그동안 다른 은행 앱들도 공인인증서 없는 서비스를 표방했으나, 처음 등록하는 과정에서 인증서를 요구해 소비자들의 불편을 야기했다.
 
김민권 씨티은행 디지털뱅킹부서장은 "최근 시중은행들도 모바일 브랜드 출시하면서 인증시 없는 서비스를 내세웠으나, 이는 반만 맞는 사실이었다"며 "이번에 우리가 만든 앱은 대한민국 최초로 공인인증서를 완전 제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NEW 씨티모바일 앱은 20여개국 씨티은행에서 출시된 표준 모바일뱅킹 서비스로, 아이디 또는 지문으로 거의 모든 뱅킹 거래가 가능한 국내 최초의 앱으로도 통한다. 
 
계좌이체의 편의성도 높였다. 기존의 복잡한 인증단계를 줄이기 위해 거래를 이체위험도에 따라 구분했고, '자주쓰는계좌'를 한 번 인증해 놓으면 보안카드와, OTP, SMS, ARS 없이도 계좌이체를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스냅샷'과 '반복이체' 기능도 눈에 띈다. 스냅샷은 로그인 없이 앱 실행만으로 예금과 카드의 잔액, 최근 거래내역, 펀드 수익률 등을 한 화면에 보여 준다. 반복이체는 이전 이체 거래 중 다시 이체하고 싶은 계좌를 선택하면 추가 입력 없이 재송금하는 기능이다.
 
보안성이 강화된 것도 특징이다. '이상거래 방지 시스템'을 구축해 부정거래로 판단하면 추가 인증을 요구하거나 거래를 원천 차단하는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접속 기기정보와 자금 규모, 거래 패턴이 사용자의 이전 습관과 다를 경우 보안 시스템이 가동되는 것이다.   
 
아울러 이날 씨티은행은 투자와 보험, 대출 등 각 분야 전문가와 자산관리 전문인력 30여명을 한 자리에 모아 놓은 '청담센터'를 개점했다.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고객들에게 종합적인 투자 모델을 제시하고, 기존 점포의 한계를 뛰어넘는 신개념 점포를 구현하기 위해서다. 저금리·저성장 환경에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불완전 판매 관행을 없앤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이곳에서는 총 30여명이 넘는 자산관리 전문가들과 투자, 보험, 대출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산관리팀이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1층은 고객과 직원을 분리했던 은행 창구 대신 미래형 금융 공간인 스마트존으로 운영된다. 스마트존에서는 유니버셜뱅커가 대형 터치스크린과 사인패드를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2층, 3층은 씨티골드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공간으로 각종 투자, 부동산, 절세 등 특별강연이 진행된다.     
 
청담센터 4층, 5층에 자리한 씨티프라이빗 클라이언트존은 특급 호텔을 방불케 할 정도의 휴식 공간으로 꾸며졌고, 유리천장을 적용해 계절의 변화를 실내에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씨티은행은 청담센터와 같은 자산관리 특화점포를 향후 3개 더 추가할 계획이다. 현재 부산 같은 지방권에 자산관리 센터를 세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은 "청담센터는 새로운 영업점 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결과물"이라며 "답답한 경제상황 아래서 고객 자산 형성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중간)이 1층 스마트존에서 기자들고 함께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토마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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