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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무료 목욕 봉사 시간만 총 3100시간

조원숙씨 서울시봉사상 대상 수상…보호자 없는 환자 10년간 돌봐

2016-11-0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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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시는 제28회 서울시 봉사상 대상 수상자로 조원숙(57·여)씨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대상 선정 이유로 조씨가 서울시 서북병원에서 치매, 뇌졸중, 결핵 후유증 등을 겪으며 거동이 불편하거나 보호자가 없는 환자들을 위해 지난 10년간 목욕봉사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지난 2006년부터 총 4530명에게 목욕 572회를 실천했다. 봉사시간은 총 3100시간이다. 
 
조씨는 “그동안의 봉사활동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제 작은 정성이 환자분들에게 도움이 돼 감사하고, 좋은 분들과 봉사활동을 하면서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시는 서울시 봉사상 최우수상에 어려운 이웃 수백 쌍의 무료 결혼식을 진행하고, 캄보디아, 필리핀 등 해외에 생필품과 구호물품을 지원하는 등 투철한 봉사정신을 발휘한 이은홍(74)씨 등 시민 3명과 단체 2곳을 선정했다. 
 
우수상에는 주거취약계층 주거환경개선과 모범청소년 장학금 전달 등 지역사회 복지증진을 위해 힘쓴 조은로(63)씨를 비롯해 개인 9명과 아시아나 항공 등 단체 6곳을 선정했다. 
 
시는 지난 1989년부터 매년 소외된 이웃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시민에게 봉사상을 수여했다. 
 
올해 시는 지난 5월19일부터 8월18일까지 자치구와 시민단체, 시민들로부터 총 58건(개인 40건, 단체 18건)을 추천받았다. 시는 철저한 사전 검증과 온라인 시민투표, 언론인·교수·법조인 등 13명으로 구성된 공적심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대상자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2일 오전 10시 서울시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진행된다. 시상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수상자 21명, 수상자 가족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강태웅 서울시 행정국장은 “대부분의 봉사상 수상자들은 오랜 기간 조용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한 서울시의 숨은 영웅”이라며 “이번 봉사상 시상이 나눌수록 행복은 곱하기가 된다는 봉사의 참된 정신을 우리 사회에 널리 퍼뜨리는 불씨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시 봉사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조원순(57·여)씨.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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