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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현대모비스, 승객간 2차 충돌 방지 '에어백' 개발

'듀얼 모드'에 이어 '싱글 모드' 개발 눈앞

2016-09-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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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012330)는 운전자와 탑승자 사이 2차 충돌 방지를 위한 ‘승객간 에어백’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승객간 에어백’은 충돌지점 반대 쪽의 탑승자를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횡방향 충돌이 발생했을 경우 충돌지점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탑승자는 사이드 에어백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옆 사람은 관성에 의해 동승자의 어깨나 머리, 혹은 좌석에 부딪혀 치명적인 상해를 입을 수 있다. 이에 유로 앤캡(Euro NCAP)은 오는 2018년부터 승객간 에어백 장착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1350kg의 대형차가 50km/h의 속도로 차의 운전석 측면을 받았을 때 충돌지점에서 먼 동승자가 머리에 받는 상해 정도 HIC(Head Injury Criterion)는 1700~1900으로 600~800인 운전자 머리상해에 비해 2~3배 가량 높았다고 밝혔다. 유로 안전법규 기준인 HIC 1000은 두개골이 파열되는 정도의 중상에 해당한다.이는 유로 앤캡의 최고 안전 등급 기준인 HIC 500보다도 훨씬 낮고 글로벌 경쟁사보다도 더 안전한 수준이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개발한 ‘승객간 에어백’은 HIC 300대로 80% 이상 사고로 인한 부상 피해를 떨어트린다. 운전석 우측에 장착된 ‘승객간 에어백’이 전개되면서 동승의 머리가 운전자의 어깨가 아닌 에어백 쿠션에 닿아 가벼운 찰과상 정도의 충격만 받게 되는 것이다. 또 현대모비스는 운전자와 동승자 간 충격에 대비한 ‘듀얼모드’와 함께 운전자 혼자 주행할 때의 측면 충돌 상황에 대비한 ‘싱글모드’에 대한 기술 개발 완료도 앞두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Active BSD, LKAS, AEB 등 사고 자체를 막을 수 있는 능동적인 안전장치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에어백이나 안전벨트 같은 전통적 안전장치의 중요성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며 “이번 승객간 에어백 개발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에어백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기존 글로벌 업체들의 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현대차가 판매한 800만대의 차량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총 300만대에 에어백을 공급했다. 지난 2011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현대모비스는 승객간 내부충돌을 방지해주는 승객간 에어백을 개발했다. 사진/현대모비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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