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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저층 특화설계로 가격 '낮추고', 격 '높이고'

2013-10-3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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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최근 건설사들이 저층의 단점을 보완한 특화 설계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된 전국 아파트의 층수를 조사한 결과, 5층 이하 저층 아파트가 전체 거래량의 39%를 차지했다. 수도권은 거래 물량의 35%가 5층 이하였고, 지방은 40%에 달했다.
 
지난 7월 경북 칠곡에서 분양된 '남율 2지구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2차'는 1층 세대에 지하다락방으로 활용 가능한 멀티룸을 제공했다. 평균 4.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6일만에 100% 계약을 완료했다. 또 삼성물산은 지난 6월말 '래미안 위례신도시' 저층에 테라스하우스(24가구)를 도입했다. 이에 1순위 최고 1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전문가는 "지난 6월 법이 개정되면서 오는 12월부터 새로 짓는 아파트를 1층과 지하층이 연결된 복층형 구조로 지을 경우, 지하층에 방이나 거실을 만들 수 있다"며 "향후 저층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말에도 특화 설계된 아파트 단지의 저층이 주목받고 있다.
 
호반건설은 저층에 컬러유리를 시공했다.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B-4블록에 위치한 '부산 명지 호반베르디움'은 입주민 사생활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컬러 유리 시공을 적용했다. 여기에 1층 가구의 천정고를 20cm로 높였다. 지하 1층~지상 25층, 총 8개동에 전용면적 66~84㎡, 총 642가구로 중소형으로만 구성되며, 11월1일 견본주택을 연다.
 
◇'부산 명지 호반베르디움' 투시도. (자료=더피알)
  
대우건설(047040)이 이달 위례신도시에 공급한 '위례 센트럴 그린파크 푸르지오'의 저층의 경우, 5년간양도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단지는 전용 94㎡와 101㎡로 이뤄진 중대형이지만 94㎡ 1~3층, 101㎡ 1층 세대의 분양가를 5억원 후반에 책정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양도세 면제 혜택이 주어지는 1층 세대의 계약률이 2~3층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SK건설은 1층 세대의 천정고를 높게 설계해 공간감을 더했다. 인천 남구 용현학익지구에 분양 중인 '인천 SK 스카이뷰(Sky VIEW)'는 1층 세대의 천정고를 일반아파트(2.3m)에 보다 30㎝를 높은 2.6m로 설계했다. 또 주동과 나무간의 일정한 거리를 둬 나무를 타고 진입할 수 있는 범죄를 예방하는 등 저층부의 보안도 강화했다. 이 단지는 전용 59~127㎡, 총 3971가구에 이르는 대규모로 조성됐다.
  
효성(004800)은 전용 59·74·84㎡형의 1층에 멀티룸인 지하 다락방을 제공한다. 충남 천안시 제3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스마일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전용 59·74·84㎡형의 1층 공간에 지하다락방을 제공했다. 창고나 놀이방, AV룸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면적은 전용 59㎡에는 약 7평(24.12㎡), 전용 74㎡에는 약 11평(39.05㎡), 전용 84㎡에는 약 13평(44.64㎡)이 제공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17~26층, 15개 동에 전용 51~84㎡ 총 1318가구로 구성됐다. 전 가구가 정남향 판상형 구조로 설계됐다.
 
대우건설의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는 저층 일부가구에 층단형 평면설계를 적용했다.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 G4-1블록에 분양 중인 이 단지는 지상 4~9층인 저층 일부가구에 주방과 침실을 제외한 거실 바닥 높이에 차이를 뒀다. 이로 인해 실내 공간감이 극대화 됐다. 이 단지는 전용 84~210㎡, 총 999가구규모로 60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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