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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재개발·재건축 수주액 반토막..대우건설 '1위'

수주액 전년比 감소세, '1조 클럽' 단 한 곳뿐

2013-10-3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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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재개발 수주 금액 증감률 추이.(자료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로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의 수익이 줄고 리스크가 커지면서 대형건설사들이 정비사업 수주에 서서히 발을 빼는 모양새다. 이에 수주 총액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반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국내 재건축·재개발 수주액은 총 4조12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조9839억원에 비해 48%나 감소했다. 특히 지난 7월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대비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올 들어 다섯 곳에서 1조2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따낸 대우건설(047040)은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재개발·재건축 수주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며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최근 부산 화명2구역 재개발 사업과 광명시 철산동 주공4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획득했다. 앞서 안산 원곡연립1단지(3037억원)를 비롯해 과천주공7-1단지(2672억원), 고덕주공2단지(총 공사비 9081억원 중 3632억원) 재건축 시공권을 따내기도 했다.
 
이어 뒤를 잇고 있는 포스코건설은 올해 서대신2구역과 남천2구역, 군산 나운주공 등 총 다섯 곳에서 8680억원의 수주액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3위와 4위는 SK건설과 롯데건설이 차지하며 각각 네 곳에서 6431억원과 563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5위를 차지한 현대건설(000720)은 올 들어 두 곳에서 4167억원의 사업을 따냈으나 지난해 7817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크게 못 미친 수치다. 6위인 GS건설(006360)은 2010억원 규모의 '가재울뉴타운 6구역' 재개발 1곳만 수주했다.
 
이어 대림산업(000210)현대산업(012630)개발 역시 올해 각각 한 곳을 수주해 2010억원, 1722억원의 실적을 올리는 데 그쳤다.
 
올 상반기 단 한건의 수주기록도 없었던 삼성물산(000830)은 지난 27일 올해 첫 정비사업으로 경기 과천시 주공7-2구역 재건축 사업을 따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2010년에는 도시정비사업 수주 총액이 2조원을 돌파하는 대형건설사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지난해부터 '2조 클럽'이 사라지더니 올해는 '1조 클럽'마저 단 한 곳뿐인 것이 현실"이라며 "최근 경기침체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지는데다 조합원들과의 협의도 어려워져 건설사들이 정비사업 수주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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