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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MLB)템파베이, AL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PS 막차 노린다

2013-10-0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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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템파베이 레이스가 텍사스 레인저스를 5-2로 제압하면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템파베이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메이저리그(MLB) 경기를 선발투수 데이빗 프라이스의 완투에 힘입어 5-2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템파베이는 클리블랜드와 단판 승부로 치를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아메리칸리그(AL)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한다.
 
MLB는 지구별 우승을 차지한 3개팀이 디비전시리즈로 진출하고 지구 우승팀을 제외하고 리그의 가장 승률이 높은 2개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 디비전시리즈에 합류한다.
 
(이미지=미국 템파베이 레이스 홈페이지 캡처)
 
◇경기 초반부터 템파베이에게 유리했던 타이브레이커 경기
 
정규시즌 162경기를 승률 5할6푼2리(91승71패)의 같은 기록으로 마친 템파베이와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에 남은 1장의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치렀다. 타이브레이커 경기는 정규시즌 기록에 포함된다.
 
시작부터 템파베이가 수월했다. 탬파베이는 1회 1사 이후 윌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조브리스트와 롱고리아가 연속 안타를 때려내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 때 영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친 템파베이는 1-0의 리드를 잡았다.
 
템파베이는 3회 롱고리아의 투런홈런이 터지며 3-0으로 앞섰다. 제닝스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2사 1루 상황에서 롱고리아가 우중월 투런 홈런을 작렬한 것이다.
 
텍사스도 가만있지 않았다. 텍사스는 3회말 젠트리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1사 2루 상황에서 이안 킨슬러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만회했다.
 
템파베이는 6회초 롱고리아가 2루타를 치고 출루한 2사 3루 상황에 데헤수스가 우익 선상 2루타를 때려내 1득점을 더하면서 3점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텍사스도 안방에서 완패를 당할 수 없다는 듯 바로 점수를 추가했다. 6회 1사 이후 앤트류스의 중전안타와 도루, 리오스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더해져 2-4 추격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텍사스의 득점은 이것이 마지막이었다.
 
텍사스는 9회초 어이없는 실책으로 점수를 헌납했다. 템파베이는 9회 1사 2루 상황에서 2루의 풀르드가 3루로 도루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텍사스 투수 쉐퍼스가 3루로 악송구를 범해 점수를 내준 것이다. 결국 경기는 템파베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템파베이의 선발 투수로 나온 프라이스는 이날 9회까지 7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0승(8패)째를 수확했다. 그의 올 시즌 네 번째 완투로, 지난해 AL 사이영상 수상자다운 호투였다.
 
탬파베이의  타선에서는 4번타자 에반 롱고리아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반면 텍사스 선발투수 마틴 페레즈는 5.1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볼넷 3실점 기록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텍사스는 투수 6명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타선이 침묵해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새로운 강자로 성장 중인 템파베이 레이스
 
템파베이 레이스는 지난 1998년 창단된 이후 '만년 꼴찌'로 꼽히던 팀이다. 창단해를 포함해 9차례나 지구의 최하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현임 조 매든 감독의 지휘봉을 잡은 2008년 당시 97승65패(승률 5할9푼9리)로 급성장한 모습을 선보였다. 전통의 강자로 꼽히는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등을 꺾으며 지구 1위에 오른 것이다.
 
탬파베이는 거침없이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끝내 필라델피아에 패해 고개를 숙였다. 
 
이후 템파베이는 다음 해에는 지구 3위에 그쳤지만 5할(5할1푼9리)대의 승률을 지켰고, 2010~2011년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일궈내며 신흥 강호로 거듭났다. 
 
한편 탬파베이의 와일드카드 진출 확정으로 모두 10개팀이 벌이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구도는 완성됐다.
 
2일에는 '추추트레인' 추신수의 소속팀인 신시내티 레즈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PNC파크서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벌이며 이튿날에는 템파베이-클리블랜드의 AL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펼쳐진다.
 
AL에서 디비전 시리즈에 선착한 세 구단은 보스턴 레드삭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다. NL에서는 LA다저스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먼저 디비전 시리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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