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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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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없는 비트코인과 AI

2024-04-08 13:05

조회수 :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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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의 가상화폐 시세 전광판에 비트코인 원화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과 인공지능(AI)이 북치고 장구를 칩니다. 경제적, 혹은 전인류에게 각종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국내선 레고랜드, 태영건설발 부실 사태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고금리 상황이 더 길어지면 힘겹게 버티는 건설사들도 디폴트에 빠질 위험성이 커집니다.
 
그런데 최근 금리인하 여부를 좌우할 미국 경제는 예상을 뛰어넘는 호경기를 보입니다. 지난달 미국 신규 고용도 전문가 예상치를 훌쩍 넘겼습니다. 3월에 전월 대비 30만3000건 증가했습니다. 12개월 월평균 증가 폭 21만3000건을 훨씬 웃돕니다.
 
고용 증가는 금리인하 시기를 늦출 것이란 관측을 낳습니다. 경기가 좋은데 금리까지 내리면 물가를 잡기가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미 연준에선 되레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발언들마저 나옵니다. 금리가 더 오른다면 국내 건설업을 비롯한 산업경제가 더 궁지에 몰릴 것이 걱정됩니다.
 
미국의 고용이 증가한 배경에는 의문이 많습니다. 미국 기업들에게서 AI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여타 사업의 구조조정이 한창입니다. 그러면 고용은 줄어야 하는데 AI서 창출되는 고용이 더 많은 걸까요. 미국 연준이 금리를 내릴 듯 신호를 보냈었기 때문에 기업들이 먼저 인력확보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여튼 AI를 생각하면 답답합니다. AI는 진정 인류를 위한 혁신인지. 새로운 돈벌이가 될 수단에 눈이 멀어 선두 경쟁만 다투는 게 아닌지. 이윤창출이 목적인 기업들의 레이스입니다. 과연 얼마나 인류를 배려할지 걱정이 앞섭니다.
 
브레이크 없는 AI 투자는 증시를 자극합니다. 한켠에선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가상화폐가 천정부지로 오르면 실물 화폐는 추락합니다. 디지털로 찍어내는 가상화폐가 유동성의 수급 균형을 깨뜨립니다. 미 연준이 아무리 금리를 높여도 물가가 안잡히는 겁니다. 화폐가치를 높이려 금리를 올리지만 디지털화폐가 달러화 가치를 무감각하게 만듭니다.
 
이래서 물가도 안잡히고 금리를 내릴 수도 없이 통화정책은 함정에 빠졌습니다. 인류를 스스로 망치는 기술개발은 AI가 반항하기 전에 먼저 터질지도 모릅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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