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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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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기자입니다.
FSO·FEO를 아시나요?

2024-03-07 18:05

조회수 :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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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병부대엔 FSO라는 직책이 있습니다. 
 
FSO는 'Fire Support Officer'의 준말입니다. 
 
화력지원장교라는 뜻입니다. 
 
'화력을 지원한다'는 말이 무엇일까요?
 
육군이 전투를 하는 기본 작전 형태는 공병이 적진의 장애물을 개척하면,
 
보병과 기갑이 적진으로 밀고 들어가서 적을 섬멸합니다. 
 
이때 보병과 기갑 앞에 놓인 적을 공격하는 게 포병의 역할입니다. 
 
이를 위해선 보병이 원하는 적을 향해 포탄을 쏴주는 게 중요합니다. 
 
131일 경기도 파주시 무건리훈련장에서 열린 17사단 보병여단 포병대대 통합 K105A1 자주포 포탄사격훈련에서 K105A1 자주포가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래서 포병은 보병부대에 일종의 '화력참모'를 파견하게 되는데, 이 사람을 바로 FSO라고 부릅니다.
 
화력지원장교인 겁니다. 
 
1개 포병대대엔 4명의 화력지원장교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선임은 보병연대로 파견됩니다. 
 
나머지 세 명은 각각 보병연대 예하 세 개 대대로 파견됩니다. 
 
FSO는 자신의 포병부대가 가진 포병화력의 제원을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아울러 보병부대의 화력 무기(박격포 등)의 제원도 숙지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추가로 공군부대 화력, 육군 헬기 화력 등도 알고 있어야 원활한 작전이 가능합니다. 
 
과거엔 보병부대가 화력지원의 중요성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육군이 포병의 전력을 강화하고, 포병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FSO의 중요성도 늘었습니다. 
 
다만 요즘엔 FSO라는 말을 잘 안 쓴다고 합니다.
 
화력 '지원'이라는 말이 포병부대를 단순 지원업무로만 인식할 수 있어서입니다. 
 
그래서 요즘엔 FEO라는 말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FEO는 'Fire Employ Officer'의 준말로, 화력운용장교라고 합니다. 
 
화력을 단순 지원하는 대신 적극적으로 화력을 운용하는 걸로 인식하자는 취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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