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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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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기자입니다.
"3개 포대 동시 효력사"

2024-02-28 17:36

조회수 :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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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해 화제를 모은 영화 <서울의봄>을 보면 포병이 화력시범을 보이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기서 포병부대장은 이태신 수도경비사령관에게 "3개 포대 동시효력사를 여주겠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효력사가 무엇일까요? 네이버 백과사전에 따르면 효력사(效力射, Fire for Effect)란, "거리 수정이 만족할 때와 효력사격이 요망되는 것을 표시하는 사격명령의 일종"이라고 풀이합니다.
 
포병은 자기 앞의 눈에 보이지 않는 적을 향해 포탄을 발사합니다. 즉 화포 바로 앞에 적이 없는 상태에서, 기본적으로 10㎞ 이상 멀리 떨어진 거리의 적을 향해 포탄을 발사해야 합니다.
 
(사진=영화 <서울의봄> 예고편 캡처)
 
물론 관측반을 통해 적 좌표 제원을 확인하지만, 10㎞ 이상 멀리 떨어진 적을 향해 포탄을 발사하면 반드시 오차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포병은 초탄을 발사한 후 초탄이 떨어진 지점과 실제 표적과의 거리를 계산해 거리를 수정하게 됩니다.
 
이후 거리 수정에서 오차가 줄어들었다고 판단되면 효력사를 ‘때리게’ 됩니다. 포병 1개 대대는 6문의 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1문은 화포 1개를 말합니다. 즉 포병 1개 대대는 화포를 6개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 초탄을 발사하는 건 6문 중 기준포가 되는 '3포' 1개 화포만 하게 됩니다. 그리고 거리 수정이 끝났다고 생각되면, 6문이 모두 동시에 포를 발사합니다. 이걸 동시 효력사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영화에서처럼 3개 포대가 동시 효력하를 하게 된다면 모두 몇문(몇개)의 화포가 동시에 포탄을 발사하는 걸까요? 바로 18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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