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표진수

realwater@etomato.com

앞만 보고 정론직필의 자세로 취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수비형 미드필더 이재성

2024-01-26 13:57

조회수 : 967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이재성 선수의 3선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단어로 보기에는 참 어색합니다. 하지만 헌신적인 그의 플레이로만 봐서는 전혀 어색하지 않은데요. 축구 팬들 사이에서 이재성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우면 어떨까? 하는 여론이 점점 불거지고 있습니다. 
 
최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믿을만한 3선 미드필더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아시안컵에서 박용우 선수가 기용되고 있지만, 아쉬운 모습을 종종 보여줍니다.
 
아시안컵은 상대적으로 약한 상대들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때문에 공격적 운영이 가능하기에 이재성 선수를 3선으로 활용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를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그의 수비 능력도 훌륭하기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활동 범위가 넓은 황인범을 같이 3선으로 기용한다면 더 큰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수비적인 면에서 장점이 있는 선수들은 아닙니다. 하지만 공간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움직임과 적절한 패스로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는 스타일입니다. 때문에 한국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을 때 더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할 수 있어 보입니다.
 
카타르 도하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요르단과 2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실제 클린스만식 축구의 핵심은 이재성 선수라는 여론도 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해 10월 A매치부터 손흥민 등 공격진에 자유도를 극대화 시키며 많은 골을 폭발시켰습니다. 이들이 가장 잘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풀어줬습니다.
 
이러한 자유 축구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게 이재성 선수입니다. 이재성 선수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빼어난 축구 지능을 바탕으로 자유로움 속의 질서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방에서 쉼 없이 압박을 하며, 누구보다 빠른 수비 커버로, 2선 공격수들의 수비 부담도 덜어줍니다. 필요시에는 적절한 위치 변경을 통해 다른 2선 공격수들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때에 따라서는 전방으로 올라가 숫자를 늘림과 동시에 직접 득점을 노리기도 합니다.
 
클린스만 감독도 이재성 선수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재성 선수는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모든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습니다. 앞으로 열릴 아시안컵 토너먼트 경기에서 이재성 선수의 3선, 수비형 미드필더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 표진수

앞만 보고 정론직필의 자세로 취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