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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한국을 떠나세요 클린스만

2023-08-21 09:40

조회수 :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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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왼쪽)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6월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이 선을 크게 넘고 있습니다. 한국에 거주하며 팀을 이끌겠다는 취임 일성과 달리 자택이 있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주로 머무는 등  외유성 출장을 즐기고 있어 축구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미국의 한 스포츠 방송에 출연해 최근 있었던 토트넘 홋스퍼와 브렌트퍼드 간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관전평을 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프로추구 메이저리그사커에서 활약하는 리오넬 메시(마이애미)의 활약상을 평가하고 최근 토트넘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의 데뷔전도 되짚었습니다.
 
문제는 그가 미국 자택에서 인터뷰를 했다는 점인데요. 다음 달 A매치 일정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도 한국에 오지 않고 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5월7일 아시안컵 조추첨 참석을 이유로 카타르로 향한 뒤 귀국하지 않고 미국으로 건너가 재택근무했습니다. 이후 6월2일이 되어서야 귀국한 전례가 있습니다. 
 
이후 6월 A매치가 끝나고 나서 다시 한 달 동안 휴가를 떠나더니 지난달 24일 귀국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일주일 만인 1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처음 대표팀과 계약 당시만 해도 한국에 거주해 대표팀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실상 한국보다 미국과 유럽에 더 머물고 있는 겁니다. 대한축구협회는 구체적으로 며칠까지 국외에 머물러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고 해명했는데요 이럴 거면 계약 당시 한국 거주를 유난히 강조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현재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월급루팡이 따로 없다'는 반응까지 나옵니다. 전임 사령탑이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기도 일산에 거주하며 성적 내기에 골몰했던 것과 판이한 모습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받는 연봉은 18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돈이면 국내파 감독 두 명의 연봉이 넘는 거액입니다.
 
성적이 좋은 것도 아닙니다. 현재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은 4경기 연속 이기지 못하며 부진합니다. 잘해도 시원찮을 판에 무슨 자신감으로 한국 축구를 무시하는 감독을 사령탑으로 앉힌 것인지 대한축구협회에도 일정 책임이 있습니다.
 
벌써부터 축구팬들은 부진한 성적도 모자라, 열심히 하지도 않는 감독을 써야 할 이유가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상당수가 클린스만 감독이 물러나길 바라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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