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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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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형 축구협회장 정몽규

2024-04-17 13:01

조회수 :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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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비판 여론이 일면 늘 어디론가 사라지는데요. 최근에 누알판 람삼 태국축구협회장과 비교되며 대한축구협회의 위상을 떨어트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태국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정몽규 나가"라는 외침이 울려 퍼졌습니다.
 
반면 같은 달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는 람삼 회장의 얼굴이 그려진 대형 걸개가 걸렸는데요. 한국과 태국 축구협회장간 희비가 엇갈린 대목이었습니다.
 
람삼 회장은 앞서 2월 태국 축구 최초의 여성 축구협회장이 됐습니다. 그는 한국전을 앞두고 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장을 찾아 케이크를 선물하며 격려하는가 하면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3차전 무승부 직후에는 자신의 SNS에 기쁨을 만끽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람삼 회장은 태국에서 열린 한국전에서 태국이 승리하면 선수단 전체에 400만 바트, 한화로 약 1억4700만원의 승리 수당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차이가 있었지만, 홈에서 기적을 바랬던 태국 팬들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습니다.
 
더욱이 람삼 회장은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자국 응원단에게 다가가 목소리를 들으며 소통했는데요. 자칫 대패에 대한 비난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를 감수하고 팬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또한 10분 이상 언론과의 인터뷰도 진행했습니다.
 
축구회관 앞에서 축구 팬들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때문에 정몽규 회장의 소통 방식과 행보에 대해서 비교되고 있는 것 입니다. 지난 2월 끝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부터 이강인의 하극상 논란, 전지 훈련 중 카드 놀이, 유니폼 뒷거래 의혹 제기 등 잡음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정작 대한축구협회 수장인 정몽규 회장은 늘 자취를 감췄습니다. 비난 받을 이슈를 만들고 다니지만 사태 수습은 정작 하지 않았습니다. 팬들의 소리는 전혀 들을 생각도 없었고, 오히려 불통으로 일관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정식 감독 선임이라는 중요한 기로에 서있습니다. 6월에 다시 A대표팀이 소집되는 만큼 5월초까지 정식 감독 선임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최종 선택은 정몽규 회장의 몫이 되는데요. 감독 선임 전 정몽규 회장은 대한민국 축구팬들의 열망인 사퇴 요구부터 받아야 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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