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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외국인이 채운 일자리…20대 청년층은 10개월 연속 '내리막'

6월 가입자 1518만3000명…전년비 37만4000명(2.5%)↑

2023-07-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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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고용보험 가입자가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근로자를 제외하면 비슷한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외국인 신규 가입자가 12만명 늘어난 반면 20대 청년층 가입자 수는 10개월째 감소세를 달리고 있습니다.
 
또 실업급여를 뜻하는 구직급여 지급액은 2개월째 1조원을 넘겼습니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6월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총 151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7만4000명(2.5%) 증가했습니다. 
 
6월 외국인 가입자는 1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2만7000명 증가했습니다. 전체 신규가입자 중 3분의 1은 외국인인 셈입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지난 1월 31만7000명으로 올해 최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2월 35만7000명, 3월 37만1000명, 4월 35만5000명, 5월 36만6000명 증가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11만6000명 증가한 380만9000명으로 나타났으며 서비스업은 24만5000명 증가한 1045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제조업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고용허가제 외국인을 배제할 경우 증가폭은 2월 1만4000명, 3월 1만4000명, 4월 6000명, 5월 7000명, 6월 6000명으로 둔화세입니다.
 
올해 고용보험 가입 외국인 노동자 수는 1월 9만5000명에서 2월 13만명, 3월 15만4000명, 4월 16만9000명, 5월 17만7000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달은 18만4000명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증감 폭을 보면 1월에는 5만명, 2월 7만8000명, 3월 10만명, 4월 11만4000명, 5월 12만명, 6월 12만7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외국인을 제외한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수를 보면 지난 1월 1462만3000명에서 2월에는 1478만4000명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3월 1485만5000명, 4월 1493만1000명, 5월 1497만5000명, 지난달 1499만9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증감 폭을 보면 1월 26만7000명에서 2월 27만9000명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3월에는 27만1000명, 4월 24만3000명, 5월 24만7000명, 6월 24만8000명으로 둔화세입니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노동시장동향을 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51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7만4000명 증가했습니다. 제조업은 외국인 가입자를 중심으로 증가했습니다. 그래픽은 고용보험 가입자 동향(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보면 30~60세 이상은 증가했지만 29세 이하는 감소했습니다. 29세 이하의 가입자 증가 둔화는 10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층은 60세 이상으로 22만2000명이 증가했습니다. 이어 50대 9만7000명, 30대 6만9000명, 40대 1만명 증가했습니다. 반면 29세 이하는 2만4000명 감소했습니다.
 
이는 인구 감소와 도소매업(-2만3000명), 사업서비스(-1만명) 등에서 줄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통계청에서 발표하고 있는 고용동향에서도 청년층 취업자가 지난해 11월부터 계속 감소하고 있고,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20대 후반을 중심으로 고용 상황이 좋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2000명(2.9%) 늘어났습니다.
 
구직급여 신청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건설업으로 2200명이 늘었습니다. 이어 교육서비스 1300명, 제조업 1200명으로 나타났습니다.
 
6월 구직급여 지급자는 64만2000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2만7000명(4.4%) 증가했습니다. 지급액은 1조245억원으로 688억원(7.2%) 늘었습니다. 실업급여 지급액이 두 달 연속으로 1조원을 넘겼습니다. 지급 건수당 지급액은 약145만원으로 1.4% 늘었습니다.
 
천 과장은 "제조업은 금속가공, 식료품, 자동차, 기계장비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했고 5개월 연속 증가 폭이 확대되고 있으나 고용허가제 외국인 영향을 배제하면 증가 폭은 다소 둔화되고 있다"며 "서비스업은 돌봄, 사회복지 수요 증가와 입국 관광객 증가 및 대면활동 정상화에 따라 보건복지서비스업과 숙박·음식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6월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51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7만4000명 증가했습니다. 제조업은 외국인 가입자를 중심으로 증가했습니다. 사진은 서울 문래동의 철공단지.(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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