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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갈수록 팍팍한 월급"…물가 상승에 '실질임금' 두달 연속 하락

4월 실질임금 334만4000원…전년 동월비 6000원↓

2023-06-2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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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물가 상승 탓에 근로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두 달 연속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올해 1∼4월 누계 기준 실질임금도 지난해보다 8만원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5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4월 근로자 1인당 실질임금은 334만4000원으로 전년 동월(335만원)보다 6000원(0.2%) 감소했습니다. 반면 4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0.80으로 전년 동월보다 3.7% 상승했습니다. 
 
실질임금은 지난해 4월부터 올 1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하다 2월 0.7% 오른 바 있습니다. 올 1~4월 월평균 실질임금은 366만6000원으로 전년(374만3000원)보다 7만7000원(2.1%) 줄었습니다.
 
노동자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은 370만6000원으로 지난해(358만원)보다 2.7% 올랐습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392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15만6000원(4.1%) 올랐습니다.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170만3000원으로 전년보다 6만1000원(3.4%) 하락했습니다. 
 
지난달 마지말 영업일 기준으로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984만8000명입니다. 이는 지난해 5월(1946만7000명)보다 38만명(2.0%) 늘어난 규모입니다.
 
종사자가 증가한 산업은 숙박음식업과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등입니다.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숙박음식업은 전년 동월보다 8만8000명(8.0%) 증가했으며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은 7만9000명(3.6%) 늘었습니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도 4만7000명(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종사자가 줄어든 산업은 건설업과 교육서비스업 등으로 각각 1만2000명(0.8%), 5000명(0.3%) 감소했습니다.
 
같은 날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1분기 사업체의 구인인원은 137만5000명으로 전년동기보다 6만6000명 늘었습니다. 채용인원은 121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7만9000명 증가했습니다.
 
반면 사업체에서 적극적으로 구인했지만 채용하지 못한 인원인 '미충원인원'은 여전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올 1분기 미충원 인원은 16만5000명으로 전년동기보다 1만2000명(7.0%) 줄었습니다. 미충원인원은 2021년 1분기 10만2000명 이후 2022년 17만7000명대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올 1분기에도 16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날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원(서비스연맹)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파업대회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상 최저임금 이하의 소득을 받고 있다"며 물가인상에 따른 실질임금 인상 등을 촉구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5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4월 근로자 1인당 실질임금은 334만4000원으로 전년 동월(335만원)보다 6000원(0.2%) 감소했습니다. 사진은 ‘올려라 최저임금, 보장하라 실질임금’을 외치며 농성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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