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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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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선호는 옛말"…월세시대 성큼

2022-09-13 17:51

조회수 : 2,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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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에 전·월세 매물 정보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월세시대가 눈앞에 왔다. 월세살이에서 목돈을 모아 전세로, 전세에서 자가로 가는 것이 일련의 주거 단계였다. 하지만 전세자금대출 이자가 치솟고, 깡통전세 우려가 커지자 월세보다 전세가 낫다는 말은 옛말이 돼 버렸다.
 
월세시대를 앞당긴 것은 금리 인상 여파가 크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7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그동안 기준금리는 0.50%에서 2.50%로 2%포인트 올랐다. 전세자금대출 이자가 따라 오르면서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월세가 더 유리해진 것이다.
 
'깡통전세' 우려도 한몫하고 있다. 전세 보증금이 매매가격보다 높거나 같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위험이 높아지면서 월세 선호현상이 굳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금처럼 집값 하락시기에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격차가 줄면서 깡통전세 위험은 높아진다. 부동산 거래 경험이 많지 않은 청년층의 깡통전세 사기 피해사례도 증가 추세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을 뜻하는 전세가율이 80%를 넘기면 깡통전세 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서울주거포털의 지난 6월 신규계약 기준 서울시 연립·다세대주택 전세가율을 보면 강서구 96%, 양천구 91.9%, 금천구 91.2%, 강동구 89.2%, 강북구 88.8% 등으로 80%를 훌쩍 넘겼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월세 거래가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전세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7.9% 감소한 반면 월세 거래량(보증부월세·반전세 포함)은 18.6% 증가했다. 올해 7월 누계 월세 거래량 비중은 51.5%로 전년(42.3%)과 비교해 9.2%포인트 상승했다.
 
월세 거래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1306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월세 형태로 이사 계획이 있는 1166명 중 38.4%는 월세로 이사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지난 2020년 조사 당시 월세 이사 계획은 22.2였으나, 2년 만에 16.2%포인트 늘었다.
 
임차인 뿐만 아니라 월세를 선호하는 임대인도 늘었다. 지난 2020년 직방 조사에서는 임대인의 42.2%가 월세를 선호했지만 올해의 경우 46.5%로 소폭 뛰었다. 같은 기간 전세 선호 비율은 57.8%에서 53.5%로 감소했다.
 
임대인들의 월세 선호 이유로 매월 고정적인 임대 수입이 64.4%를 차지했으며, 보증금 반환 부담이 적어서(18.6%), 시중금리보다 높은 임대수익률(6.8%)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외경제와 부동산 시장 여건 등의 변화로 월세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목돈 마련 부담이 커지면서 월세 거래량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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