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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자 외화예금 2개월 연속 감소…"달러 강세·기업 투자 여파"

거주자 외화예금 931.7억 달러…전월 대비 41억↓

2022-02-21 14:27

조회수 : 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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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달러 가치 상승에 개인이 달러를 판데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 등 기업의 직접투자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외화예금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2년 1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전월 대비 41억 달러 감소한 931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통화별로는 미 달러화 예금이 789억2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40억4000만 달러 줄었다. 기업이 631억 달러로 전월보다 29억1000만 달러 감소했고, 개인은 158억2000만 달러로 11억3000만 달러 줄었다.
 
이에 따라 기업이 전체 달러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로 전달보다 2개월 만에 다시 80%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외화예금 감소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 등 해외투자 자금과 수입 결제 대금 인출, 개인의 현물환 매도 확대 등에 따른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에도 기업들이 해외 직접투자 관련 자금을 대량 인출하면서 외화예금이 크게 줄었다"며 "개인의 경우 지난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팔자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기준 1195.3원으로 전월 1183.8원보다 11.5원 올랐다.
 
유로화 예금은 50억 달러로 전월보다 2억 달러 감소했다. 일부 기업의 해외투자 자금 인출 등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엔화는 53억1000만 달러로 6000만 달러 늘었고 위안화는 20억4000만 달러로 1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반면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 예금은 9000만 달러 감소한 19억 달러로 파악됐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822억3000만 달러)은 57억4000만 달러 감소한 반면, 외은지점(109억4000만 달러)은 16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756억4000만 달러)이 28억6000만 달러 감소했고, 개인예금(175억3000만 달러)은 12억4000만 달러 줄며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2년 1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전월 대비 41억 달러 감소한 931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 한 은행 관계자가 달러화를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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