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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피플)윤소정 스탠다임 연구소장

인공지능 신약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2022-02-2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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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2년 02월 16일 17:1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임성지 기자] 신약개발은 평균 약 10년의 기간이 소요되고, 성공률도 1/5000~1/10000으로 매우 낮아 자금력 충분한 글로벌 빅파마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패러다임이 바뀌는 상황 속에서 신약개발 산업에도 변화가 일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AI)이 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이 신약개발의 전주기인 질병에 대한 타깃 단백질 발굴, 히트 및 선도 물질 발굴, 합성 가능성과 효능, 독성 등에 대한 평가를 거쳐 최적의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전임상과 임상의 단계를 거치는 대부분 과정에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 이에 글로벌 빅파마부터 국내 제약·바이오벤처기업까지 저마다 기술력으로 신약개발에 인공지능을 적용하고 있으며,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 자료에 의하면 인공지능 신약개발 시장은 2024년 4조8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공지능 신약개발 분야는 정부에서도 10대 국가필수전략 기술로 분류해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지난 11일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첨단 바이오 분야의 기술공감 연구 현장점검을 스탠다임에서 진행했다.
 
스탠다임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신약 타깃 및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로 영국제약바이오 전문투자 리서치사인 딥파마인텔리전스의 인공지능 신약 발굴 분야 선두 기업 톱 33에 선정되는 등 글로벌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업이다.
 
윤소정 스탠다임 연구소장.사진/임성지 기자
 
다음은 윤소정 스탠다임 연구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스탠다임에 대해 소개해달라.
△스탠다임(Standigm)은 인공지능으로 신약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 제약업계의 표준을 목표하는 기업으로 현재 신약 탐색 단계의 전주기 영역(타깃 발굴·유효물질 탐색·선도물질 도출 및 최적화·전임상후보물질 확보)을 포괄하는 인공지능 워크플로우(workflow AI)이다. 스탠다임의 주요 인공지능 플랫폼에는 신규 타깃 발굴을 위한 스탠다임 애스크(Standigm ASKTM) 플랫폼과 신규 물질 생성을 위한 스탠다임 베스트(Standigm BESTTM)가 있다.
 
-2022년 스탠다임의 주요 사업은 무엇인가?
△인공지능 워크플로우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초기 후보물질 asset 발굴 사업은 계속될 것이며, 이들을 중심으로 asset 라이선스 아웃 및 공동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신약개발 분야의 경쟁력이 신약의 상업화 수준으로 가치가 매겨지고 있는 만큼, 소수의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는 임상 단계진입까지 개발해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에서 나오는 물질들의 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음을 보여줄 계획이다.
 
스탠다임 전경.사진/스탠다임
 
-스탠다임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무엇인가?
△암, 비알콜성지방간염, 파킨슨병, 미토콘드리아 관련 질병 등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40여개의 신약후보물질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당사가 제약회사 등과의 공동연구 및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후보 물질은 9종류의 적응증의 치료를 목적으로 30종류 이상의 타깃을 대상으로 하는 40여개의 후보 물질로 적응증과 타깃의 확장성이 높다. 이중, 항암제 후보물질의 경우 비소세포폐암·유방암·간세포암 등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하며, 치료제의 계열도 표적항암제·면역항암제·합성치사 기전 항암제 등이 있다.
 
-스탠다임의 글로벌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인공지능 신약개발 기업은 보유 기술의 전문성과 그에 따른 비지니스 모델의 스펙트럼에 따라 차별화를 지녔다. 신약개발은 질병의 타겟 발굴부터 물질 개발까지 하나의 기술로 완성되는 분야가 아니라 다양한 기술의 조합으로 완성되는 분야이며, 따라서 단백질 구조나 약물 결합 예측 모델 또는 가상탐색 모델 등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는 인공지능 모델에 특화된 회사부터 타겟부터 물질까지 신약 연구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임상후보물질 개발까지 진행하는 회사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다. 스탠다임은 우리만의 인공지능 기술로 더 싸게 (cheaper), 더 빠르게 (faster), 더 좋은 약물 (better)을 개발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설명을 한다면 어떤 점인가?
△약물 타깃 탐색부터 후보 물질 도출까지를 아우르는 인공지능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이 개별적으로 동작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작업 흐름으로 통합한 기술 체계인 인공지능 워크플로우를 활용해 다양한 신약개발 요구에 맞추어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이 기술로 2~3년 걸리는 신약 후보 물질 발굴을 7개월로 단축하고자 한다. 기존의 인공지능 플랫폼 위주의 공동협력모델에서 한 단계 진화한 형태의 비지니스 모델 확장이 가능해 물질 자체의 라이선스 아웃뿐만 아니라 플랫폼과 초기 물질의 통합 패키지 딜로 보다 유리한 계약을 만들 수 있다.
 
-스탠다임의 글로벌 진출 계획은 무엇인가?
△2021년 하반기에 영국 캠브리지에 해외 법인, 그리고 미국 보스턴에 해외 법인을 설립했다. 모두 세계 제약 산업의 중심 클러스터로 글로벌 진출의 목적은 첫 단계로서 스탠다임이 현지의 제약·바이오텍 기업에게 알려지고 스탠다임이 함께 할 수 있는 파트너임을 인지시키고자 한다. 두 번째 단계는 그러한 관계가 구체적인 형식인 비지니스 계약으로 맺어지는 것으로 다양한 다수의 고객을 상대로 스탠다임의 비지니스가 영위되게 할 계획이다.
 
-스탠다임의 기업 목표는 무엇인가?
△작년 기술성 평가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스탠다임은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인공지능 신약개발을 둘러싼 수많은 난제를 해결할 생각이다. 또한, 시작단계에 있는 인공지능 신약개발은 무엇보다 연대의식과 협업이 중요하다.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을 위해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스탠다임을 목표한다. 
스탠다임은 2015년 카카오벤처스의 시드투자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803억원의 누적투자를 기록했으며, 기업평가는 약 23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략적 투자자로 SK(034730), SK케미칼(285130)이 투자했으며, 재무적 투자자로 카카오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 인터베스트, SKS 프라이빗에쿼티,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 미래에셋캐피탈, DSC인베스트먼트(241520) 등이 있다. 스탠다임은 지난 2021년 7월 싱가폴 국부펀드인 테마섹의 자회사 Pavilion Capital로부터 약 120억원 규모의 투자도 유치했다.
 
임성지 기자 ssonata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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