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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콜·광화문광장·서울런도 메타버스 생긴다

서울시, 지자체 최초로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2021-11-03 14:46

조회수 : 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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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비대면 소통채널로 급부상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자체적으로 구축해 시정 전반에 도입한다.
 
서울시는 메타버스 서울 추진 기본계획을 6일 발표했다. 지자체 최초의 메타버스 정책 중장기 종합계획으로, 오세훈 시장이 서울비전 2030에서 제시한 미래감성도시 분야 핵심전략 중 하나다. 
 
서울시는 첨단기술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시공간적 제약, 언어 장벽 등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정 전 분야로 확대해 공무원들의 업무효율도 높일 계획이다. 현재 공공에서 제공하는 메타버스 서비스는 대부분 유명 민간플랫폼 기반의 홍보 콘텐츠 사업으로 서울시도 현재 10여개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민간플랫폼 기반 메타버스 사업은 복잡·다양한 행정서비스를 구현하는데 기능적 한계가 있으며, 서로 다른 플랫폼에 적용된 서비스 간 상호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이 어렵다. 
 
서울시는 공공·민간의 메타버스 동향과 서비스 수요를 반영해 신개념 공공서비스를 시작한다. 고성능 자체 플랫폼인 ‘메타버스 서울’(가칭)을 내년 말까지 구축하고, 내년부터 3단계에 걸쳐 경제·문화·관광·교육·민원 등 시정 전 분야 행정서비스에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현한다. 
 
내년엔 1단계 사업으로 플랫폼을 구축하고, 39억원을 투입해 경제·교육·관광 등 7개 서비스를 도입한다. 플랫폼은 내년 1월 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연말까지 구축을 완료해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파일럿 프로그램인 연말연시 가상 보신각 타종 이벤트를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가상 시장실, 서울핀테크랩, 인베스트서울, 서울캠퍼스타운 등 서울시의 각종 기업지원시설과 서비스도 메타버스 안에 순차적으로 구현된다. 
 
2023년엔 가상의 다산콜 종합민원실 ‘메타버스120센터’가 생긴다. 시청 민원실을 찾아야만 처리할 수 있었던 민원·상담 서비스를 메타버스 상에서 아바타 공무원과 만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으로 이뤄졌던 기업지원 서비스를 메타버스에서 구현해 해외 투자유치를 지원하고 기업간 교육·협력의 장을 마련해 코로나로 위축된 산업생태계의 활성화를 꾀한다. 기업 육성을 위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교육, 캠퍼스타운 창업기업들의 네트워킹도 메타버스 공간에서 이뤄진다.
 
서울시민대학의 가상 캠퍼스를 메타버스 상에 조성해 7개 학과의 수준 높은 강좌를 워크숍·토론 등 참여형 메타버스 학습 콘텐츠로 제작해 제공한다. ‘서울런’은 강의, 멘토링, 진로설명회 등과 연계해 메타버스 환경에 익숙한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멘토링 사업과 연계한 아바타 상담실을 운영해 청소년의 다양한 고민을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광화문광장, 덕수궁, 남대문시장 등 서울의 주요 관광명소를 가상관광특구로 조성해 메타버스 상에서 시티투어버스도 운영한다. 돈의문, 종묘의식 등 소실된 역사자원을 재현하는 등 가상 핫플레이스도 단계적으로 발굴·조성한다. 장기적으로는 메타버스 관광명소에 유명맛집 등 실제 상점이 입점하고, 가상공간 단체여행, 거리공연 등 현실과 가상이 연결되는 새로운 관광서비스를 구현한다.
 
2023년부터는 빛초롱축제 등 서울의 대표축제들도 메타버스에서 열려 전 세계인 누구나 볼 수 있다. 확장현실(XR) 기술을 적용한 장애인 안전·편의 콘텐츠 등 사회적약자를 위한 서비스도 개발한다. 
 
박종수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서울시는 공공수요와 민간기술을 결합한 ‘메타버스 서울’이란 신대륙을 개척하겠다”며 “전 연령층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메타버스 서울을 추진해 명실상부한 스마트 포용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2021 서울 스마트 위크’ 메타버스 좌담회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 아바타 모습.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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