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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통신연락선 복원 김정은 요청"…통일부, 한미훈련 연기 입장 재확인(종합)

국회 정보위서 박지원 원장 밝혀…"한미훈련 유연한 대응 검토 필요"

2021-08-0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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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국가정보원이 최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조치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최근 남북통신선 연락선 복원 조치에 대해 "지난 4월부터 남북 정상 간 두 차례 친서 교환을 통해 남북 간 신뢰 회복과 관계 개선의 의지를 확인했고, 판문점 선언 이행 여건을 탐색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고 여야 정보위 간사인 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한미 당국 간 대북 정책 조율 결과를 주시하면 우리 정부가 향후 북미 관계 재개를 위해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남북정상회담 추진과 관해 국정원은 "우리가 일체 제시한 바가 없다고 단정적으로 이야기했다"고 양 간사는 전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발표한 한미연합훈련 관련 담화에 대해선 "대남 전략을 총괄하는 김여정을 통해 북한이 근본문제로 규정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선결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라며 "한미가 연합훈련을 중단할 경우 남북 관계 상응 조치 의향을 표출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박지원 국정원장이 '다양한 정보를 종합할 때 북한이 지난 3년간 핵실험을 하지 않고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는데 미국이 상응 조치를 안 해줬다는 것에 불만이 쌓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며 "'대북제재를 유예해 북한의 불신을 해소해줘야 대화 유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 원장이) 그런 취지로 한미연합훈련도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한미 연합훈련의 연기가 바람직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계기가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서 지혜롭고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이런 방향에 노력하겠다는 것이 통일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은 관계 개선에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기본적 토대이기에 여기서부터 시작해서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 조치를 하나씩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 관계 개선의 의지 표명이자 출발점"이라며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앞서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지난달 30일 "지금 상황은 한미가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대북 관여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적기"라며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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