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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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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아파트 사고보자"…1020까지 번진 ‘패닉바잉’

20대 이하 올해 아파트 매매건수 전년비 35.4% 상승

2021-07-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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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거지역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30대 뿐 아니라 20대 이하 세대에서도 전국 아파트 ‘패닉바잉 현상’이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 낮은 가점으로 청약 당첨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아파트 가격 상승이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파트 가격이 저렴하고, 향후 개발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아파트 가격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20대 이하 세대의 아파트 매매건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20대 이하의 전국 아파트 매매건수는 2만8084건을 기록했다. 이는 2만744건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4% 상승한 수치다. 절대적 매매건수에서 크게 차이나는 30대~40대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20대 이하 세대의 전국 아파트 매매건수가 증가 추세에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특히 20대 이하 세대의 전국 아파트 매매건수는 한국부동산원이 신표본 통계를 시작한 지난 2019년 이후 증가 추세다. 실제 2019년 20대 이하 세대의 전국 아파트 매매건수는 3만5270건을 기록했고, 2020년에는 6만1910건을 기록했다. 1년 만에 20대 이하의 전국 아파트 매매건수가 1.8배가량 크게 증가한 것이다.
 
여기에 20대 이하 젊은 세대의 아파트 수요는 경기도 및 지방 등 서울보다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곳으로 몰리는 모습이다. 실제 올해 5월까지 서울지역 20대 이하 아파트 매매건수(1230건)는 전년 동기(1300건)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20대 이하 세대가 매매 가능한 가격 선을 넘어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기도 및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20대 이하 세대의 아파트 ‘패닉바잉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먼저 올해 5월까지 경기도 20대 이하 세대 아파트 매매건수는 6604건을 기록해 전년 동기(5123건) 대비 28.9% 상승했다. 아울러 올해 5월까지 부산광역시 20대 이하 세대의 아파트 매매건수는 112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36건을 기록한 것보다 1.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20대 이하 젊은 세대가 전국 아파트 매매에 나선 이유는 최근 아파트 가격 급등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금이 아니면 집을 살 수 없다는 불안감이 높아졌고, 청약 가점이 높지 않기 때문에 매매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자금이 풍부하지 않다는 점에서 서울보다는 경기도 및 지방광역시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0대 이하 세대는 고가의 아파트를 매매하기에는 나이가 아직 어리다는 점에서 부모이 도움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현상은 10대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10대가 서울에서 보증금 승계 및 임대 목적으로 주택을 구매한 경우가 6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7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20대는 다른 세대보다 자본 축적이나 종자돈이 많지 않아서 중저가지역이나 저평가지역, 비규제지역을 찾아 매입하는 움직임이 나타난 때문이 아닐까 싶다”라며 “집값 오름세가 꾸준하고 올해 들어 인천과 경기도 지역의 주택가격상승이 가파른 와중에 20대도 구매 수요로 전격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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