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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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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거래 시대 열리는 부동산

2021-06-23 23:00

조회수 : 1,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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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사무소가 늘어서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부동산 거래에 비대면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앱으로 매물을 알아보는 수준을 넘어, 임장도 온라인을 활용하고 전자계약까지 나아가는 것입니다.
 
직방은 새로운 사업모델인 ‘온택트파트너스’를 이달 공개했습니다. 부동산 관련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수요자와 이어지도록 직방이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겁니다. 여기엔 공인중개사도 포함됩니다.
 
직방은 중개사들과 손 잡고 온라인 임장이 가능하도록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실제 매물을 가상현실(VR)로 구현해 아파트에 직접 가지 않고도 둘러볼 수 있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일종의 원격중개입니다. 
 
또 전국의 아파트를 데이터화해 앱에서 아파트의 위치와 동·호수, 주변 조경까지 다 구현하고 있습니다. 직방은 집 안에서 시간대에 따라 일조량이 어떻게 바뀌는지, 단지 앞 뒤로 조경은 어떤지 등을 세부적으로 앱에 구현한다는 방침입니다. 
 
거래도 비대면 방식으로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듭니다. 이 경우 직방의 중개법인 자회사와 중개사가 공동날인해 거래 수수료를 절반씩 나눠 갖습니다. 직방은 중개 사고에 자사도 책임질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방도 부동산전자계약 서비스를 곧 출시합니다. 매물 동영상이나 VR 등 정보를 제공하고, 온라인으로 거래 계약을 체결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합니다. 
 
직방과 다방은 세간의 우려를 의식한 듯, 이런 중개사업 진출은 중개사의 일감 나누기가 아니라 프롭테크 기업과 중개사가 함께 가는 상생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기존 중개사들은 찜찜한 기분을 떨쳐내기 어렵습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입장문을 내고, 부동산 정보제공 플랫폼이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시장을 독식하려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번 기회에 중개사들의 서비스가 개선되거나 중개 수수료가 낮아지지 않겠냐는 기대도 합니다. 그간 중개업자들의 중개 서비스가 제값을 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 만연했는데, 프롭테크 기업과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면 기존 중개업계 스스로 혁신하지 않겠냐는 겁니다.
 
중개업계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프롭테크 기업의 부동산 비대면 거래 시도가 순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부동산이라고 언택트 경제를 피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아울러 프롭테크 기업의 ‘부동산 언택트화’ 시도가 소비자 거래 편의를 넘어, 불신을 받는 중개업계에 자정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 이 또한 의미 있는 일입니다. 이해관계가 얽힌 이들이 불신과 경쟁의 색안경을 벗고 상생의 악수를 건넬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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