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조재훈

좌충우돌 머스크, 흔들리는 테슬라

2021-06-04 17:03

조회수 : 2,679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행보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는 전세계 전기차 시장 1위 테슬라의 공동창업자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본인의 SNS를 통해 회사 주요 정보를 무차별 공개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때문에 여러 차례 구설수에 휘말린 적도 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까지 나서 머스크의 행동에 경고 서한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테슬라의 '모델3' ⓒ테슬라
 
하지만 머스크의 이같은 행동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가상화폐를 타깃으로 한 모습입니다. 그는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도지코인 폭풍이 기존 글로벌 금융시스템을 덮치는 그림을 게시했습니다. 그가 도지코인 게시물을 올린 이유는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전문투자자용 거래 플랫폼 코인베이스 프로에서 3일부터 도지코인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이후 도지코인은 급등했습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3일 오전 7시40경 전날 대비 11.21% 상승한 486원을 기록한 데 이어 최대 525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머스크의 이같은 행동은 한국업체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머스크가 핑크퐁의 '아기상어' 동영상을 공유하며 "아기 상어가 모두를 이겼다. 사람보다 조회 수가 많다(Baby Shark crushes all! More views than humans)"라는 글을 게재하자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삼성출판사의 주가는 당일 오전 한때 10.11%까지 급등했습니다. 삼성출판사는 '아기상어' IP를 제작한 스마트스터디의 2대 주주입니다.
 
머스크가 다른 곳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이 정작 테슬라는 창사 이래 최대 악재에 휩싸인 모습입니다. 외신들은 5월 중국 시장 내 테슬라 주문량이 전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4월 주문량은 1만8000여대였으나 5월에는 9800여대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슬라는 최근 들어 대대적인 리콜 문제도 터졌습니다. 전기차 업계에서 최첨단 기술을 자랑하던 테슬라가 2일과 3일 이틀간  볼트 조임 불량 등 기초적인 부품 결함으로 세 차례 리콜을 발표한 것입니다. 테슬라는 6000대에 육박하는 모델3와 모델Y 차량에 이어 안전벨트 문제로 7000여대를 추가로 리콜하게 됐습니다. 문제가 되는 차량은 2018년부터 2020까지 생산된 모델 3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생산된 모델 Y 등 5530대입니다.
 
최근 테슬라 주가는 곤두박칠치고 있습니다. 한때 1000달러를 바라봤던 테슬라 주가가 각종 악재에 500달러대로 떨어졌습니다. 일명 '머스크 리스크'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 주주 대다수는 일제히 머스크의 '딴짓'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선기후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일보다 자신의 일에 우선 성실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전환을 리드하던 머스크의 리더십이 다시 발휘되길 기대합니다.
  • 조재훈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