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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미국 도심에서 또…아시아계 할머니 2명 '묻지마' 피습

버스정류장서 50대 남성에게 공격…경찰, 증오범죄 적용 여부 수사

2021-05-0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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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슬기 기자]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 범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아시아계 여성 2명이 도심 한복판 버스정류장에서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계 여성 A(85) 씨와 B(60대) 씨가 50대 남성으로부터 흉기 공격을 받아 크게 다쳤다.
 
피해 여성 2명은 4일 오후 5시경 샌프란시스코 시내 중심가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묻지 마 공격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용의자는 손잡이에 너클이 달린 군용 칼로 보이는 흉기를 사용해 아시아계 여성들을 찔렀다. 이로 인해 피해자 1명은 심하게 피를 흘렸고 다른 피해자의 팔에는 칼날이 꽂혔다.
 
피해자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시내 유니언스퀘어 공사장 인근에서 버려진 칼의 일부분을 찾았고 수색 끝에 용의자를 검거했다.
 
경찰은 증오 범죄 여부 등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3일(현지 시간)에는 아시아계 여성 2명이 길을 걷다가 흑인 여성으로 보이는 용의자로부터 묻지 마 폭행을 당했다.
 
뉴욕 경찰(NYPD) 증오 범죄 태스크포스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지난 2일 맨해튼 42번가에서 아시아 여성 2명이 폭행을 당했다 용의자에 대한 제보를 요청한 바 있다.
 
NYPD에 따르면 용의자는 아시아계 여성 2명에게 다가가 소리를 치고 마스크를 벗으라고 요구한 뒤 망치로 보이는 무언가로 이들 여성을 여러 차례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도심에서 열린 증오범죄 반대 시위에서 참가자들이 '우리들은 모두 미국인이다'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슬기 기자 ksg4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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