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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자녀 친구 떡볶이 사줬다가 "상식 없다" 항의…네티즌 "각박한 세상"

작성자 "떡볶이 사줬다고 무개념 돼"…온라인 사연에 네티즌도 갑론을박

2021-05-0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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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슬기 기자] 어린 자녀의 친구에게 길거리 음식을 사줬다가 그의 어머니로부터 도리어 항의를 받은 학부모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떡볶이 사주고 무개념 됐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학부모라고 밝힌 작성자 A 씨는 "초등학교 2학년인 자녀가 '친구와 분식집을 가고 싶다'고 말해 함께 데려갔다. 두 아이에게 똑같이 컵 떡볶이를 사주면서 '밖에서 먹는 것이 위험한 때이니 집에 가져가서 먹어라'라고 했다"며 운을 뗐다.
 
그런데 A 씨는 이날 떡볶이를 사줬던 친구 아이의 엄마로부터 '길거리 음식 먹인 적 없이 키웠다. 요즘 같은 시기에 위험하게 함부로 음식을 사줬느냐, 부모에게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니냐'는 항의성 문자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A 씨는 "아이에게 알레르기가 있는지, 엄마한테 컵 떡볶이 먹는다고 말 안 해도 되는지 물어봤을 때 (아이는) '(떡볶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고 여러 번 먹어봤다'고 답해 잘 먹는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 씨에 따르면 친구 아이의 엄마는 '이제껏 길거리 음식 안 먹이고 사 먹지 않게 용돈도 못 들고 나가게 하는데 아이 말만 듣고 사준 게 잘못이다. 부모에게 물어보는 게 상식 아니냐'며 A 씨를 나무랐다.
 
A 씨는 "좋은 마음으로 한번 사줬다고 상식도 없는 무개념인 사람이 됐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통 감사하다고 전하던데 (상대 아이의 부모가) 좀 유난스러운 것 같다","기껏 친절을 베풀어 줬는데 돌아오는 건 타박이라니. 요즘 세상 참 각박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자녀의 친구에게 길거리음식을 사준 뒤 오히려 상대 부모에게 타박을 들었다는 한 학부모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진/네이트판 캡처
 
김슬기 기자 ksg4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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