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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대세는 식물성"…식품업계, 건강한 먹거리로 눈 돌린다

전세계 소비 트렌드 식물성 식품으로 이동…2025년 42조원 시장규모 관측

2021-04-2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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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출시한 바이오의 식물성 유산균. 사진/CJ제일제당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식품업계가 식물성 제품 개발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근 건강, 동물복지, 환경 등 이유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식습관이 식물성 식품으로 옮겨가고 있는 만큼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는 이유 때문이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유산균 전문 브랜드 바이오(BYO)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출시한 ‘BYO 식물성 유산균 스킨골드’는 장 건강과 피부 면역 케어를 위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보장균수 200억을 갖췄으며 국내 개발 균주 중 최초로 식약처로부터 개별인정 받은 ‘과채유래유산균CJLP133’을 사용했다. 식물성 유산균은 인체 내 가장 강한 산도(Ph1.5~3.5)의 위산에도 끝까지 살아남는 생존력과 함께 뛰어난 장 부착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 브랜드의 차별화된 이미지 구축을 위해 향후 100억 균수를 보장하는 식물성 유산균 100, 온 가족을 위한 식물성 유산균 패밀리, 올인원포스트바이오틱스 등 다양한 식물성 유산균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풀무원은 아예 식물성 지향 식품 선도 기업을 선언했다. 식물성 단백질 전담 부서인 PPM 사업부를 중심으로 2023년까지 3단계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혁신적인 식물성 지향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는 게 풀무원의 설명이다.
 
이에 풀무원은 최근 식물성 고기 첫 제품으로 고단백 두부로 만든 두부텐더를 내놨다. 풀무원은 이번 두부텐더를 시작으로 햄버거 패티 등 새로운 식물성 고기 혁신제품을 계속 출시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글로벌 식품기업들과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풀무원은 두부면에 식물성 특제 소스를 얹은 간편식 두부면 키트, 일본에서 히트한 식물성 단백질 고단백 두부바를 선보인 바 있다.
 
풀무원이 국내에 이미 출시하거나 출시 예정인 식물성 지향 식품. 사진/풀무원
 
농심은 올해부터 식물성 대체육인 베지가든 사업을 본격화했다. 베지가든은 농심 연구소와 농심그룹 계열사인 태경농산이 독자적으로 개발해낸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브랜드다.
 
식물성 대체육은 물론, 조리냉동식품과 즉석 편의식, 소스, 양념, 식물성 치즈 등 총 18 개 제품으로 구성됐다. 농심은 유제품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식물성 치즈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아울러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HMMA) 공법으로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동원 농심 부회장이 건강기능식품과 대체육을 신사업 방향으로 꼽은 만큼 대체육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신 부회장은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대체육을 제대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식품업계가 식물성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는 까닭은 최근 건강, 동물복지, 환경 등 이유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식습관이 식물성 식품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조사 기관인 유니브다코스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식물성 식품 시장은 2020년 28조원 규모에서 2025년 42조원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강 환경을 중요하게 여기는 트렌드에 따라 동물복지, 식물성 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한국만이 아닌 전세계적 소비 트렌드인 만큼 다양한 업체들이 이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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