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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8% 성장 가능성↑, 수출 전망 '장미빛'…단 쌍순환 정책에 대응해야

한은 보고서, 올해 중국 8% 내외 성장 전망

2021-02-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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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중국의 빠른 경기회복과 반도체 등 첨단소재부품 수요 증대로 중국 수출이 대폭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올해 대중국 수출은 화장품과 반도체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대중국 수출여건 변화에 대비한 ‘소비재 경쟁력 재고’, 첨단부품에 대한 ‘기술우위 유지’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중국 수입 수요의 특징과 향후 여건 점검' 보고서를 보면, 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은행(WB) 등 주요 기관 분석을 인용, 중국 경제가 올해 8% 내외의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 경제 진단을 보면, 민간·제조업 투자가 기업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중국의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지난해 부진했던 중국 내 소비도 고용여건과 소비심리 개선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월 6.2%까지 급등했던 중국의 도시 실업률은 12월 5.2%까지 하락하는 등 진정세 국면을 맞고 있다. 6월 중 112.6포인트까지 하락했던 소비자심리지수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등 12월 120포인트를 넘어섰다. 
 
특히 반도체, 전기차 등 첨단 소재부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시티를 위한 교통인프라 확충, 빅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5세대 이동통신(5G)·데이터센터, 사물인터넷 장비 등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단된다. 아울러 화장품 등 뷰티 관련 고급 소비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첨단소재부품 자급률이 단기간 내에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수입 의존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반도체의 경우 재정지원에도 불구하고 2020년 중 자급률이 40%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첨단소재의 자립 강화를 들어 대중국 수출 여건 변화에 대비해야한다는 제언도 내놨다. 또 소비 중심의 질적 성장으로 본격 전환하는 만큼, 대중국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중국은 지난해 5월부터 '쌍순환 정책'을 도입하고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 중심의 성장구조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쌍순화정책은 국내 대순환을 시작으로 국내·국제간 쌍순환이 서로 촉진하는 새로운 발전구조를 의미하는 등  내수시장에 초점을 두겠다는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중산층 가구의 증가 및 소비시장 확대에 대응해 소비재시장에서의 수출경쟁력 확보가 시급할 뿐 아니라 첨단 부품소재에 대한 기술우위 유지가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21일 한국은행은 올해 중국이 빠른 경기회복과 첨단소재부품 수요 증대 등으로 수입을 대폭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중국 내수 시장 모습. 사진/뉴시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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