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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안전지대 없다…'세계 사령탑' WHO 본부서 65명 감염

2020-11-1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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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코로나19가 유럽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직원 6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은 WHO 라울 토머스 경영 총괄이 직원을 대상으로 보낸 이메일을 인용해 WHO 본부에서 직원 6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이 이메일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코로나19에 확진된 직원 65명 중 32명이 제네바 본부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49명은 지난 8주 이내 감염됐으며 나머지 16명의 감염 시기는 불분명하다. 최근 확진된 본부 직원 5명 중 4명은 같은 팀 소속으로 나머지 1명은 이들의 접촉자다. 최근 확진자 5명은 모두 경증 환자로 분류돼 자택에서 격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WHO 본부에는 보통 2400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AP는 "WHO 본부 안에서도 기본적인 물리적 거리 두기 절차가 위반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집단감염은 유럽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며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최근 프랑스·스페인·영국·이탈리아·독일 등 유럽 주요국에서는 하루 2만~3만명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스위스도 지난 4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에 WHO 본부가 위치한 제네바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 4주간 오후 7시 이후 모든 식당과 술집, 영화관, 박물관 등 비필수 사업장의 영업을 중단했다.
 
최근 확진자와 접촉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자가격리를 마치고 돌아왔다.
 
한편 이날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자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3상 임상시험 중간 분석 결과에서 94.5%의 예방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더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12월 초까지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하지만 WHO는 백신과 관련,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앞으로 몇 달 내 새로운 백신이 출시될 가능성을 낙관한다"면서도 "백신 그 자체가 팬데믹을 종식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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