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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유명희 출마' WTO 차기 사무총장 선출 연기

외신들 "코로나19 재확산·트럼프 행정부 반대 지속 탓"

2020-11-0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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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후보로 나선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최종 선출을 위한 특별 일반이사회 회의가 연기됐다.
 
외신을 종합하면 6일(현지시간) WTO 사무국은 성명을 내고 "오는 9일 예정한 일반이사회 회의를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무역소식통을 인용, "미국 선거 결과와 상관 없이 앞으로 몇 주 동안 무역정책을 계속 좌우할 트럼프 행정부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지지로 돌아설 징후가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WTO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비공식 대사급 회의를 열고 최종 라운드 선호도 조사 결과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후보가 유 본부장에 비해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발표했지만 미국의 비토(반대권 행사)로 컨센서스 도출을 위한 후속협상에 돌입, 오는 9일 특별일반이사회를 열어 차기 총장을 승인키로 한 바 있다.
 
현재 유럽 내 코로나19 재확산 상황도 원인이 됐다. 로이터는 WTO 문서를 확인한 결과 "보건 상황과 '현재 이벤트'로 대표단이 9일까지 공식적인 결정을 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이벤트는 미국 대선 상황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WTO는 향후 협의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의가 계속 지연될 경우 사상 처음으로 투표를 통해 차기 사무총장을 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미 대선이 현재로서 당선이 확실시 되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으로 결론 나면 미국이 입장을 바꿔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최종 선호도 조사에서는 상대 후보에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컨센서스 도출을 위한 후속협의에 도전하게 됐다. 사진은 유 본부장이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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