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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일년만에 다시 돈풀기 나설까
물가상승률 목표치 하향 조정할 듯
입력 : 2015-10-29 오후 2:37:47
글로벌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일본 경제가 흔들릴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오는 30일 열리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회의가 코앞으로 다가왔으나 아직까지도 BOJ가 일년만에 추가 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과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신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29일 주요 외신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이번달 BOJ가 추가 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과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반반으로 갈리고 있다. 로이터의 조사에서는 13명의 이코노미스트 중 6명이 추가 부양책 시행을 예상한다고 답했다. 블룸버그의 조사에서는 36명중 16명이 같은 응답을 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로이터
 
일본의 2차 양적완화는 지난 2013년 4월 시작됐다. 당시 BOJ는 향후 2년 안에 물가상승률을 2%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바닥을 기고 있다. 지난 8월 근원소비자물가지수는 2년4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전년동월대비 0.1% 하락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BOJ가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 시기를 내년 4월 시작하는 2016년 회계연도 상반기가 지난 시점으로 미룰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전망치도 조정할 전망이다. 당초 0.7%였던 올해 물가 목표는 0~0.5% 수준으로, 내년도 물가 목표도 낮게는 1.5%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BOJ가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 시기를 늦출 경우 기업과 가계가 디플레이션 탈출을 의심해 임금을 올리지 않고 소비를 줄일 수 있다"며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BOJ가 양적완화를 시행하더라도 지금처럼 '바주카포' 급으로 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OJ는 지난해 10월 양적완화 규모를 확대하며 연간 80조엔 규모의 일본 국채와 상장지수펀드(ETF), 부동산투자신탁을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이미 대규모의 양적완화가 진행되는 만큼 추가 매입 여력은 10조~20조엔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BOJ 이사회 내에서는 아직까지도 뚜렷한 방향성이 전해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화가 지나치게 저평가될 경우 수입물가가 올라 가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에 이사회 9명중 4명이 추가 양적완화를 반대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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