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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중, 영유권분쟁·과거사 '설전'…영국은 '진땀'
일본, 영국에 우려 전달 방침
입력 : 2015-10-27 오전 11:21:49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영국 국빈방문으로 양국의 밀월관계가 공고해지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일본이 이에 대해 우려를 표할 예정이다.
 
이에 질세라 중국도 공산당 기관지를 통해 "일본이 독일 뿐 아니라 영국도 본받아야 한다"고 과거사 문제를 지적하면서 양국의 기싸움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27일 재팬타임즈는 현지 언론을 인용해 영국이 중국과의 경협 효과에 치중해 해상영유권 분쟁 및 인권문제 등은 소홀이 다뤘다며 일본이 우려를 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주 시 주석의 영국 방문 기간동안 중국과 영국은 무역과 투자 등의 부문에서 400억파운드(613억5000만달러) 규모의 경제협력을 체결하는 등 '황금시기'를 구축해 가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키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이번주 후반께 필립 해몬드 영국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통해 영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긴밀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다만 영유권 분쟁을 둘러싼 기타 아시아 국가들의 입장이나 반응은 따로 언급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소식통은 키시다 일 외무상이 해몬드 영 외부장관에게 "법규와 항해의 자유라는 관점에서 동중국 및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행동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중국은 인권 문제 해소를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은 동중국해에서는 일본과 자원을 두고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건설하면서 인접 국가들과도 영유권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은 미 국방부가 이지스 구축함 라센호를 남중국해에 중국이 건설중인 인공섬에서 12해리(약 37㎞) 이내 수역에 접근시키며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시진핑(사진 왼쪽)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22일 영국 방문 당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관저를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한편 중국도 일본에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영국과 독일은 뒤질세라 앞을 다투는 느낌으로 경쟁적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는데 정작 중국의 이웃국인 일본은 수년 간 중·일 관계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일본과 독일이 모두 침략과 대학살을 저질렀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일본은 독·영 양국과 유사한 부분이 있는데도 왜 이들처럼 할 수 없을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은 국제사회에 사죄를 했으나 일본은 잘못된 역사관을 고집하며 과거사에 대한 반성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양국의 분쟁에 영국은 중간에 낀 모습이다. 이번 시 주석 방문을 계기로 외교전략의 축이 중국으로 기울었으나 영국 내에서는 이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영국은 일본과 중국, G7과 G20 사이에서 쌍방적인 위치를 고수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을 유럽 및 미국과 동등한 선에 넣는 외교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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