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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포칼립스
입력 : 2026-03-23 오후 6:30:11
인공지능(AI)이 빠른 속도로 산업 구조를 바꿀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기존 산업들을 하나둘 잠식해갈 것이란 두려움도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사스포칼립스'란 신조어가 그런 두려움의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는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뜻하는 사스(SaaS, Software as a Service)와 종말을 뜻하는 아포칼립스(Apocalypse)의 합성어입니다. AI 기술이 기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대체할 만큼 발전되는 모습을 보였고, 그 발전 속도가 매우 빨라지면서 소프트웨어 산업의 위기를 불러올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습니다.
 
그러면서 주요 소프트웨어사 주가가 폭락한 사태가 발생하며 사스포칼립스란 신조어까지 나온 겁니다. 사스포칼립스는 AI가 기존 산업을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구조적으로 관련 사업을 대체할 수 있는 국면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사진=뉴시스)
 
사스포칼립스 현상은 미국의 AI 스타트업이자 거대언어모델(LLM) 클로드의 개발사인 앤트로픽이 지난 1월 '클로드 코워크'를 출시한 일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클로드 코워크는 텍스트를 생성하는 기존 챗봇 형태의 AI 서비스에서 나아가 복잡한 업무를 실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서비스였습니다.
 
가령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 없이도 AI가 대신해서 똑같은 결과물을 내놓았기 때문에 향후 소프트웨어 업계의 전망은 어둡게 보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미래의 산업 구조가 어떻게 재편될 지는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최근 MS는 자사 오피스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클로드 코워드를 적용했습니다. 소프트웨어 서비스 업계를 위협하는 앤트로픽발 AI 쇼크에 대해 오히려 '협업'을 선택하며 돌파구를 마련하는 모습입니다.
 
그 협업이 어떤 모습으로 구체화될 것인지, 또 AI 기술이 전체 산업 구조를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겁니다. 섣부른 판단이나 막연한 두려움은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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