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떠나도 여전한 고가낙찰…"경매 통한 내 집 마련 신중해야"
급매보다 고가낙찰 빈번…경매지표 곳곳 조정양상
2015-11-18 16:12:35 2015-11-18 16:12:35
[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경매를 통해 보다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90%에 육박할 정도로 낙찰가율이 오르고 있고, 100%를 넘는 고가낙찰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어 수요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전국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89.2%로 전달 85.1%보다 크게 높아졌다. 이는 지난 2008년 5월 기록한 90.0% 이후 무려 7년 5개월만에 최고 낙찰가율 기록이다.
 
특히, 지방광역시는 100.1%로 이 업체가 경매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100%를 넘어섰다. 광주광역시는 113.5%를 기록하며 제주(109.9%)를 제치고 전국 최고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경매시장 인기는 계속되는 전세난에 주택 매매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보다 저렴한 가격을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전세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실수요자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경매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매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열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투자수요가 빠지는 등 조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DB
 
다만, 경매시장에 많은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고가낙찰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고, 일부 투자 수요들이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서울 도봉구 도봉동 도봉한신 84.9㎡의 경우 무려 38명의 응찰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감정가의 107%인 3억510만원에 낙찰됐다. 이 단지의 최근 실거래가격은 2억8300만원~3억3000만원 수준이다. 저가 매입을 위해 경매에 참여했지만 급매물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 받은 것이다.
 
또, 울산 울주군의 한 아파트는 14명이 경쟁을 펼치면서 감정가의 126%에, 경남 의령군 한 주택은 161%에 낙찰되는 등 최근 고가낙찰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실수요층은 여전히 경매를 선호하면서 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경매시장도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수요들이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경매는 급매물보다 실물 확인 등이 어려운데, 굳이 리스크까지 감수하면서 고각낙찰 받을 필요는 없다"며 "경매가 최선의 방법이 아닐 수도 있는 만큼 시세와 급매물 가격, 전세가격 등을 반드시 확인 후 입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9월 101.7%로 지난 2006년 이후 9년 만에 100%를 돌파했던 강남3구 아파트 낙찰가율 이달 들어 92.4%까지 떨어졌다. 또, 전국 주거시설 평균 응찰자수 역시 지난 9월 6.2명에서 지난 달 6.0명으로 줄어드는 등 경매시장 곳곳에서 조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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