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서울 아파트 공급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면서 향후 아파트 수급불균형에 따른 주택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예정 물량은 총 7699가구(임대주택 포함)이다. 전년동기에 비해 59%나 줄어들었다. 이마저도 1~2가구용인 도시형생활주택 1429가구를 제외하면 전년대비 33% 수준에 불과하다. 가족 단위 필요 주택이 급감하고 있는 것이다.
또 강남3구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1575가구가 입주했으나 올해 입주 예정물량은 겨우 927가구에 불과하다.
특히 아파트 선호도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아파트 공급이 줄고 있어 향후 주택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김덕례 연구위원은 “향후 주택 시장의 주소비계층이 될 젊은층은 아파트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아파트문화에 익숙하다”며 "이런 세대가 연립이나 다세대 주택으로 단기간 이동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각 종 재개발과 재건축 등 재정비 사업이 제동에 걸린 상태라 향후 아파트 공급 감소는 더 가속화될 것이란 점이다.
서울시는 이미 뉴타운 출구전략을 발표하며 지정 해제 요건을 완화한 상태며, 재건축 단지는 소형의무비율, 기부채납비율 강화 등에 따라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월 사업시행인가 이전 단계인 뉴타운 610곳 가운데 추진위 구성 이전 단계인 317개 구역을 우선 해제하는 '신정책구상'을 발표했다.
강남 개포지구와 서초 신반포1차 등 서울의 대규모 재건축 단지는 소형의무배정 등 서울시와의 갈등으로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디지털대학교 김준환 교수는 “서울은 신규 택지 지정할 곳이 더 이상 없다고 보면 된다. 재정비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주택 공급난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때문에 전세시장은 물론 향후 매매시장까지 주택시장 전반에 걸친 수급불균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A+리얼티 조민이 팀장은 “현재의 전세값 안정은 최근 2년 간 전셋집을 구할 사람은 다 집을 구한데다, 급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반영된 것이다”며 “다시 2년이 지나 전세 재계약 시점 주택 부족으로 전셋값이 요동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뱅크 장재현 팀장은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주택이 부족해지면 가격이 뛸 수 밖에 없다”라며 “장기 침체로 가격이 떨어진 상태기 때문에 상승 시그널이 보이면 급등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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