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최태원·구광모 제친 '주식 부호'
방시혁 하이브 의장, 이달 14일 주식가치 2조5447억원
주식 재산 올초 3조원대까지 오르기도…국내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톱5 진입도 가능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15조9016억원
2024-05-16 13:59:07 2024-05-16 17:02:49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방시혁 하이브그룹 이사회 의장이 주식재산 순위로 국내 그룹 총수 중 6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4대 그룹 총수인 최태원 SK그룹 회장(8위)과 구광모 LG그룹 회장(10위)보다 앞선 것이어서 눈길을 끕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6일 '2024년 5월 신규 및 재지정된 대기업집단 그룹 총수 주식재산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요 조사 대상은 올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신규 및 재지정한 대기업집단 7곳입니다. 방 의장은 전날 공정위가 하이브를 엔터테인먼트사 최초로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하면서 대기업 총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사진=연합뉴스)
 
조사 결과 공정위가 올해 5월 지정한 자산총액 5조원이 넘는 대기업집단은 88곳이었습니다. 88개 그룹 중 총수 주식재산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달 14일 기준 15조9016억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그 뒤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11조440억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4조9302억원, 정의선 현대차 회장 4조160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2조 6216억원 순이었습니다.
 
6번째로 주식재산이 많은 그룹 총수는 이번에 신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하이브 그룹의 방시혁 의장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방 의장은 하이브 주식을 1315만1394주를 보유하고 있고, 이달 14일 종가 19만3500원으로 곱한 주식평가액만 해도 2조5447억원으로 평가됐습니다. 
 
올해 방 의장의 주식재산은 1월 11일 기준 3조3667억원까지 오른 적도 있었습니다.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방 의장이 국내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톱5에 진입하는 것도 가능한 셈입니다.
 
방 의장에 이어 주식가치가 높은 총수로는 7위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2조4547억원), 8위 최태원 SK회장(2조1152억원), 9위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2조233억원), 10위 구광모 LG 회장(2조202억원), 11위 이재현 CJ회장(1조8914억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그룹 총수로 새로 등극한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이달 14일 기준 1조6624억원으로 12위를 기록, 1조 클럽에 합류했습니다. 그 뒤로 13위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1조4224억원), 14위 방준혁 넷마블 의장(1조3038억원), 15위 이해진 네이버 GIO(1조1303억원)가 주식재산 1조 클럽에 포함됐습니다.
 
올해 지정된 대기업집단 88곳 중 최연소 그룹 총수는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 부회장은 1981년생으로 MZ세대로는 유일하게 대기업집단 동일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양 부회장의 주식가치는 이달 14일 기준 835억원으로 1000억원에는 다소 못 미쳤습니다.
 
소노인터내셔널 박춘희 명예회장은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 △유정현 넥슨 NXC 감사 △장영신 애경 회장에 이어 4번째로 여성 총수에 올라섰습니다. 박 명예회장의 주식재산은 5억원대 수준으로 다소 낮은 편에 속했습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국내 그룹 총수 주식부자 상위 10명 중 절반은 자신이 직접 그룹을 일군 창업자에 속하는 자수성가 유형이었다"며 "향후에도 새로운 비즈니스를 통해 자수성가형 주식부자가 더 많이 탄생될 수 있는 경영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주식재산은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함께 계열사(상장사와 비상장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해당 그룹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현황도 포함했습니다. 계열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주식을 보유했을 경우 해당 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경우로 제한해 조사가 이뤄졌으며, 우선주도 이번 조사 범위에 포함됐습니다. 주식평가액은 이달 14일 기준으로 평가했습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