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통신 정체에 성장률도 스톱…수익원 발굴 나서는 통신3사
1분기 실적은 전년수준…LGU+은 영업익 감소도
회선수 정체·요금제도 하향…ARPU 증가 어려워
소상공인 시장에 집중하는 KT·LGU+
AI IDC·클라우드에도 통신3사 정조준
2024-05-03 14:04:56 2024-05-03 17:34:55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1분기 통신3사 실적이 1년 전 수준에 그칠 것으로 관측됩니다. 수익성 지표로 불리는 영업이익 또한 제자리걸음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인구수와 데이터 사용량에 비례해 늘어나던 고가 요금제 가입자가 시원찮은 영향입니다. 실적에 울린 경종에 통신3사는 추가적인 수익원 발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1분기 통신3사는 합산 매출 14조6522억원, 영업이익은 1조250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각사별 1분기 매출 전망치는 SK텔레콤(017670) 4조4366원, KT(030200) 6조5719억원, LG유플러스(032640) 3조6437억원이고요. 영업이익 전망치는 SK텔레콤과 KT가 5000억원을 돌파하고, LG유플러스는 2434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SK텔레콤과 KT는 1년 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하는 모양새이지만,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됩니다. 
 
 
통신3사의 성장률이 정체된 것은 사람이 쓰는 통신에서 회선 증가가 정체된 영향입니다. 2월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현황을 보면 이동통신 휴대폰 회선 수는 2월 기준 5651만3334개입니다. 매월 소폭의 오르내림이 진행되긴 하지만, 1년 전 5567만4139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통신시장 성장기 가입자가 쑥쑥 늘어나던 환경이 아닌 것이죠. 신생아 수도 줄어들고 있죠. 여기에 고가 가입자가 늘어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부가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대책을 내놓으면서 5G 최저요금구간은 3만원대로 낮아졌습니다. 지난해 요금제 개편이 이뤄지면서 동일 가격 대비 데이터 제공량도 늘어났습니다. 4·10 총선 결과로 정부 입김이 잦아들 수는 있지만, 당장 요금제 인상 기조로 돌아서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높이기 쉽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3월부터는 전환지원금도 시작됐습니다. 아직은 마케팅 비용 부담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한번 생겨난 규제는 없애기 쉽지 않은 것이 문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비용부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한 SK텔레콤과 KT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이에 대한 고민 토로를 살필 수 있는데요. SK텔레콤은 "선택약정제 확대, 저소득층 요금 감면 혜택 확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단통법) 시행령 개정 등은 무선통신 서비스 가입자당 월간 매출 감소에 전반적으로 기여했다"고 기술했습니다. KT는 "통신사들이 자유롭게 단말기 보조금이나 할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고, 이는 경쟁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했습니다. 
 
서울 시내 휴대폰 대리점 모습. (사진=뉴시스)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통신3사는 수익원 발굴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람 기반 통신 외에 새로운 가입자를 확보할 창구를 찾고 있는 건데요. 최근 KT와 LG유플러스가 소상공인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입니다. 외식 플랫폼에 전화나 인터넷 등 기존 통신 상품, 인공지능(AI), 로봇을 활용한 상품 등을 패키지로 묶어 매출 규모를 키우겠다는 겁니다. KT는 신한은행과 함께 상생형 소상공인 디지털전환(DX) 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도 했죠. LG유플러스는 우리가게패키지 솔루션을 개편해 테이블오더를 전화 예약, 주문, 키오스크 등의 상품과 같이 공급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소규모 자영업 대상 사업의 매출을 지난해 약 1500억원에서 2027년 5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 부문으로 사업 확장도 펼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AI IDC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회사인 람다에 투자도 진행했고, 동남아로 사업 진출도 노리고 있습니다. KT는 자회사 KT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꾸리고 있는데, 고객사가 AI 인프라 구축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면서 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기술발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IDC 확장을 준비 중입니다.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를 감안해 선제 대응에 나섰는데요. 지난해 서버 10만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급 평촌2센터를 연 데 이어, 파주에도 초거대 IDC 신설에 나섭니다. 평촌2센터의 9.7배 규모로, AI IDC로 키울 계획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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