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음모정치 곰팡이 냄새"…살생부설 공식 조사 요청
2016-02-28 17:42:53 2016-02-28 17:42:53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된 '현역의원 40여명 살생부설'에 대한 당 차원의 공식 조사를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조선일보 보도와 관련해 사안이 원체 중요해 제가 발언자를 비롯해 여러 상황을 조사했다. 조사한 결과 저로서는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했지만 제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판단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당의 공식기구에서 철저하게 조사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27일 정두언 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김무성 대표가 친박 핵심으로부터 현역 의원 40여명이 포함된 물갈이 요구 명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정 의원은 비박(박근혜)계인 이재오, 유승민, 김용태 의원 등도 명단에 포함돼있었다고 전했다. 
 
이한구 위원장은 "제가 느낀 것으로는, 정두언 의원에게 직접 들은 여러 가지 사항, 대외적으로 아직 알려지지 않은 사항까지 생각한다면 마치 3김시대 음모정치의 곰팡이 냄새가 나는 것"이라며 사안의 중대함을 강조했다.
 
그는 "분명히 당을 분열시키고 전통 있는 당의 명예를 추락하는 내용이고, 무엇보다 국민들의 신뢰를 받아야 하는 공관위의 권위와 신뢰에 먹칠하는 시도가 들어가 있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다"며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뜻도 밝혔다.
 
김무성 대표는 첫 보도가 나온 27일 오후 김학용 대표비서실장을 통해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그런 요구를 받은 적이 없고, 정치권에 회자되는 이름들에 대해 (몇몇 비박계 의원과) 얘기를 나눴을 뿐"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이번 파문과 관련해 김 대표와 논의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비서실장을 통해 한 것 밖에 없다. 본인이 직접 해명은 안 하고 있다. 비서실장을 통해 나온 자료와 정두언 의원한테 제가 직접 들은 것은 격차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깨끗한 선거, 공정한 공천을 해야 하는 사람이 찌라시 딜리버리(전달자) 비슷하고, 찌라시 작가 비슷하게 의혹을 받는 것은 그대로 둘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찌라시 작가'가 김 대표를 지칭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까지 물어보면 어떻게 하느냐"면서 "하여튼 그것과 관련되는 사람이 여러 가지(여러 명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현역의원 40여명 살생부설'에 대한 당 차원의 공식 조사를 요청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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