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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스토리)아끼고 모아서 투자해야 하는 자산관리 시대
5%대 목표수익 중위험·중수익 투자상품 주목…글로벌자산배분과 절세는 필수
2015-07-19 12:00:00 2015-07-20 15:20:20
은행들이 금리를 낮추면서 예금금리가 연이율 0%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에는 예금으로 자산을 축적하기는 불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아끼고 모으는' 은행 적금 대신 '아끼고 투자하는 '자산관리 방식으로 재산을 불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투자 경험이 없거나 보수적 성향이 짙은 투자자인 경우 섣불리 위험자산에 투자하기가 꺼려질 수 밖에 없다. 장기적으로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꾸준히 안정적인 성과를 내줄 금융투자 상품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장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마음 편히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은 없을까. 업계는 리스크를 제한하고 수익을 시장평균대비 플러스 알파 수준을 목표로 가져가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을 꼽았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금융투자 상품으로 주식과 채권에 골고루 투자하는 혼합형펀드와 글로벌자산배분펀드 등에 보수적인 투자자금이 몰릴 것이란 전망이다. 
 
저금리시대 배당투자 매력 부각
사진/뉴시스
시장금리에서 플러스 알파를 낼 수 있는 투자상품 가운데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배당이다. 저금리시대에 진입한 국가에서 발견되는 공통적인 현상은 배당 수익률이 은행이율을 웃돈다는 것이다. 현재 신한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는 1.4%인 반면, 신한금융지주의 배당투자수익률은 2.4%이다. 단순비교만으로도 배당주에 대한 투자매력이 부각된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배당주는 주식에 대한 투자수익이 있기 때문에 부가적으로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금면에서도 주식에 대한 차익은 과세되지 않기 때문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그래도 주식이 불안하다 싶은 투자자라면 부동산투자를 통해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장수익증권을 고려하는 것도 방법이다. 대표적으로 맥쿼리인프라, 맵스리얼티의 경우 연 5%의 수익을 주고 있다.
 
주가연계증권(ELS)인덱스펀드도 떠오르는 상품이다. 여러 개의 ELS에 분산 투자해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저금리 시대 중수익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은 ELS가 일부 복잡한 상품 구조와 원금비보장 등으로 고위험이라는 지적을 감안해 설계한 상품이다. 특히 오픈형 펀드여서 가입금액 제한이 없고 추가 투자와 환매 시점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미 지난해 8월 출시 후 600억원 유입된 삼성 ELS인덱스펀드는 지난달 5%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채권형펀드 안정성 장점
전 세계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채권형펀드도 초저금리 시대 시선을 끄는 안정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예금에서 이탈한 투자자들이 채권형 또는 채권혼합형으로 갈아타고 있는데 그 결과 올 3월 투자 시장에서 주식형과 채권형의 설정액이 각각 76조5213억원과 76조7187억원으로 약 8년 만에 역전되었다. 채권혼합형 펀드는 기본적으로 투자되는 채권의 이자에서 안정적으로 이자수익을 얻고, 주식에서 초과수익을 얻는 구조다.
 
이를 위해 주식이 아닌 채권에 주로 투자하며, 주식의 투자비중을 30% 이하로 조정하여 상대적으로 주식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변동성을 낮추는 것이다. 더불어 펀드에서 운용되는 주식의 가격이 상승하면 해당주식을 팔고, 반대로 주식의 가격이 하락하면 해당주식을 사서 투자 비중을 조절한다. 즉 비쌀 때 주식을 팔고, 쌀 때 주식을 사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여 자연스러운 자산배분을 이루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2조원 이상의 초대형 펀드인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는 선진국과 신흥국 우량 국공채에 자산 배분하는 글로벌 채권펀드다. 모기지 채권과 투자등급 이상 회사채 등의 전 세계 채권에 분산 투자한다. 2009년 6월 설정 이후 52%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자산배분펀드로 투자대상 확대
저금리시대의 또 다른 대안은 글로벌 자산배분펀드다. 앞서 설명한 채권혼합형 펀드는 전통적인 자산배분전략에 기초한 금융상품으로 채권과 주식으로 투자자산을 고르게 배분하는 분산투자를 추구한다. 이러한 분산투자의 시각을 전 세계로 넓히고 투자자산 역시 주식, 채권만이 아닌 부동산, 원자재, 선박 등 다양한 자산으로 확대하는 것을 글로벌 자산배분이다.
 
그렇다면 왜 글로벌일까? 한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합은 2조8000억달러에 달한다. 엄청난 규모인 듯 하지만, 세계시장 규모 153조달러의 2%에 불과하다. 이는 국내 투자만 고집해서 98%의 기회를 버릴 이유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한국주식시장이 급격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던 반면, 글로벌자산에 고르게 배분된 투자는 꾸준하게 성과를 누적해가며 비교적 안정적으로 위험을 관리할 수 있었다. 즉 글로벌 자산배분을 진행할 경우, 수익률의 변동성이 낮아지는 만큼 중간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므로 큰 폭의 수익이나 원금 손실을 지양하는 투자를 마음 부담을 덜 수 있다.
 
개인연금으로 절세와 수익을 한꺼번에
마지막으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투자법칙 중 하나인 절세다. 지금은 절세상품이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숨어있는 절세상품 혜택이 있으니 꼭 챙겨두는 것이 좋다.
 
그 중 정부의 세제지원과 노령화에 따라 연금 상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으며, 절제와 함께 노후준비 수단으로 어느 상품보다 유리한데 개인연금은 ‘세액공제 + 연금수령 시 저율과세 + 중도인출’이라는 3중 혜택이 있는데다 해외펀드 투자자라면 절세 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상품이다. 이 외에도 소득공제 장기펀드, 재형저축, 비과세 종합저축 등 숨어있는 1%를 찾을 수 있는 절세상품들이 있으니 가입 요건이 충족되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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