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불안과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 거래 그리고 유동성 자금의 부동산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반기에 부동산시장을 이끌 트렌드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이같은 시기 주목해야 할 부동산 상품시장으로 개발 기대감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재건축, 분양, 임대주택을 꼽았다.
우선 재건축 시장의 활기가 하반기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용적률 완화, 간소한 안전진단 절차 등 규제가 잇따라 완화된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분양가 상한가도 폐지되면서 사업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김규정 연구원은 "재건축 등 정비사업은 자체 개발과 미분양 부담이 적어 GS, 대림, 포스코, 롯데 등을 중심으로 한 도심 재건축 수주 경쟁도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서울 강남권에서는 '서초 삼호가든4차(12월)', '서초 우성2차(9월)', '서초 잠원반포한양(10월)', '송파 가락시영(8월)', '강동 고덕4단지(8월)' 등이 재건축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신규분양에 대한 관심도 높다. 상반기 전국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9대1까지 올랐다. 건설협회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하반기까지 전국적으로 43만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공급이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수도권 물량만도 24만가구에 이른다. 김규정 연구원은 "프리미엄을 염두에 둔 투자자와 외부 수요도 많아 청약은 신중해야 한다"며 "단기 투자자의 경우 목표수익을 낮추고 상품성이 확실한 단지에만 청약통장을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수요자라면 입주시점의 가격 하락과 투매 가능성을 다져보고 청약 매신 매입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임대주택 상품도 꾸준히 관심받을 전망이다. 행복주택은 연내 전국적으로 70곳의 공급이 추진되고 2017년까지 14만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뉴스테이는 연내 4곳이 착공하며, LH뉴스테이도 동탄2, 위례, 한강신도시에서 건설사를 선정하고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김규정 연구원은 "민간이 참여하는 임대주택 공급이 늘면서 임대리츠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 공공임대 리츠 4~7호가 추가 설립되고 서울시 SH공사 등 지자체 임대주택에도 리츠가 도입돼 부동산 간접 투자 기회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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