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앵커 : 이완구 총리 자진사퇴로 결국 국정이 마비될 것 같습니다.
기자 : 이완구 국무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 중에 자진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국정운영의 마비 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이 총리는 사실상 식물총리로 전락해 박근혜 대통령이 귀국하는 27일까지 내각통솔이 불가능한 상태기 때문입니다.
'이 총리 쓰나미'로 국회도 세월호 참사 후속 대책과 공무원연금 개혁 등 입법 과제, 경제활성화와 민생법안 등 논의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번 회기 임시국회가 보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 이 총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내달 6일 공무원연금개혁과 국회 본회의 표결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 총리 뿐 아니라 이병기 비서실장도 현재 '성완종 리스트'에 거명된 상황이기 때문에 박근혜 정부는 설상가상인 상황입니다.
앵커 : 정치권과 시민사회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 우선 시민·사회단체들은 보수·진보를 가리지 않고 이 총리의 사퇴를 '당연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강력한 '부패척결'을 외치던 국정 2인자인 총리가 부패에 연루된 만큼, 사퇴는 필연적인 수순이라는 것인데요.
비록 피의자 신분도 아니고 혐의만 있는 상황이지만, 이 총리는 고위 공직자인 만큼 불미스러운 부분에 연루된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의혹에 연루돼 있는 것 만으로도 사퇴는 당연하다는 입장인데요. .
또 이 총리가 사퇴하더라도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박 대통령이 이 총리의 사의를 수용하더라도 후임자를 지명하고, 후임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까진 최소 한달 이상이 걸립니다.
앵커 : 박 대통령은 총리 사의를 받아 들였나요?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이완구 국무총리 사임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21일 박근혜 대통령은 이완구 총리가 사의를 표명했다는 것과 관련해 언급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은 "이완구 총리의 사의 표명으로 국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내각과 비서실은 철저히 업무에 임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완구 총리의 사의표명을 보고받은 장소는 중남미 순방 두번째 방문국인 페루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이완구 총리 사의표명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총리의 고뇌를 느낀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검찰은 정치개혁차원에서 확실히 수사해달라"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서 21일 여러 언론은 이완구 국무총리가 중남미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현재 해외순방 중이기에,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표 수리 여부는 귀국 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차기 총리는 누가 거론되고 있나요?
기자 : 이완구 국무총리가 전격 사의를 표명하면서 차기 총리 지명까지 정국이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성완종 리스트' 관련 의혹 속에 이완구 국무총리가 20일 전격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정치권의 관심은 벌써부터 후임 인선 문제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아직 사표를 공식수리하진 않았으나, 이 총리가 사의 표명과 함께 총리로서의 공식 업무에서 모두 손을 놓은 상황인 만큼 그에 따른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새 총리 후보자 인선 작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이유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선 새 총리 후보는 일단 이 총리와 같은 정치권 출신 인사보다는 과거 정부에서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검증된 관료 출신 인사가 발탁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노무현 정부 당시 금융감독원장, 이명박 정부 당시 기재부 장관을 지낸 윤증현 전 장관 등이 새 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것도 바로 이런 맥락입니다.
이와 관련해선 이날 이 총리를 대신해 국무회의를 주재한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비롯해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그리고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 등이 총리 후보군으로 거명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