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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찬

파우치, 트럼프에 반박 "대중 오도한 적 없어"

2020-07-2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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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28일(현지시간)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미국 대중을 오도하지 않았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저격을 다시 한 번 반박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미 ABC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리트윗한 '파우치 소장이 많은 이슈에서 미국 대중을 오도했다'는 주장에 대해 이 같이 입장을 밝혔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어 "나는 트위터를 안 한다"며 "심지어 읽지도 않고 있다. 정말로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난 그저 내 일을 계속 할 것"이라며 "우리는 전염병 유행(epidemic), 대유행(pandemic)과 관련해 위기의 한 가운데 있다. 이것이 내가 하는 일이고, 내가 훈련받은 일이다. 나는 그것을 계속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한 최근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에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지난달 이후 폭증세를 보인 플로리다, 텍사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를 지목하며 "분명 남부 주들이 큰 폭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다소 완만해지는 것 같다"면서도 오하이오, 인디애나, 테네시, 켄터키 등에서 "양성반응 비율이 올라가고 있다. 정말 조심해야 한다는 확실한 신호"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또 다시 확산세가 급증하는 것은 감당할 수 없다.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대중집회 금지, 손 씻기 등을 주의 깊게 따른다면 남부 주들에서 봤던 급증 현상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정상화(재개)를 하려면 지침에 맞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극찬한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해선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없다"고 기존 입장을 거듭했다.
 
트럼프 대통령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능을 오도할 수 있는 동영상을 자신의 계정에 올렸다가 이날 트위터로부터 해당 동영상 삭제, 12시간 계정 일부 기능 제한 패널티를 받았다.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왼쪽)과 트럼프 대통령.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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