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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변호인 황희석 전 국장, 질문에 대답해라"

'녹취록 공개' 전 채널A 기자 변호인, '악마의 편집' 주장에 공개질의 '강수'

2020-07-2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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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검언 유착' 의혹 핵심 피의자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변호인인 주진우 변호사가 황희석 전 인권국장을 정조준 해 공격했다. 황 전 국장은 이철 전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대리해 이 전 기자와 만난 지모씨의 변호를 맡고 있다. 
 
주 변호사는 22일 <'제보자 변호인'의 SNS 의혹 제기 및 이를 그대로 받은 언론보도에 대한 반론 요청>이라는 입장을 언론에 전했다. 그는 "제보자의 변호인 신분으로서 여러 의혹을 제기하셨으니 저의 몇가지 의문점에 대한 견해도 밝혀 주시기 바란다"면서 황 전 국장을 향해 네가지 질문을 던졌다.
 
주 변호사는 먼저 "(지난)3월13일 '제보자-이동재'의 만남 당시 이미 MBC 기자를 대동하고 몰카(몰래카메라)를 찍고 있었는데, 제보자가 이동재 말에 그 때도 겁을 먹었는지, 이철에게 어떻게 전달되었는지"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또 "같은 날(3월13일) 몰카 촬영을 끝내, 이동재 기자의 취재 행위를 즉시 중단시킬 수 있었는데, 왜 바로 중단시키지 않고 굳이 3월22일자 만남까지 이어갔는지 의문"이라며 해명을 청했다.
 
아울러 "제보자가 SNS에 ‘이제 작전에 들어갑니다’ 등의 글을 올렸는데, ‘작전’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일부 정치인 글에는 이동재가 ‘녹취록에 따르면 사실이 아니어도 좋다. 제보만 하면 알아서 해 준다’는 취지의 허위 글이 게시되었다"면서 "이에 대한 출처가 제보자가 맞는지, 녹취록 어디에 그런 말이 있는지 밝히라"고 말했다.
 
황 전 국장은 지난 19일 이 전 기자 측이 '부산 녹취록' 전문에 앞서 일부를 먼저 공개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이기도 하거니와 최대한 유리한 부분만 발췌 제공했을 텐데, 그럼에도 이 녹취록은 오히려 공모의 정을 슬그머니 보여주어 되려 애잔한 마음도 든다. 기왕이면 녹취록 전부를 공개하면 어떨까?"라고 적었다.
 
또 "일부만 공개된 이 녹취록만으로도 우선 둘 사이가 얼마나 긴밀한지 잘 보여준다"면서 "유시민 관여설을 밀고 나가겠다고 하고, 협박적인 방법도 쓰겠다는 뉘앙스를 이동재가 말하는데도, 현직 검사가 이를 말리기는커녕 은근히 조장하고 즐기고 있다. 이랬건 저랬건, 한 건 걸리면 된다고"라고 지적했다.
 
다음날에는 "이동재의 변호인이 아마 윤석열, 한동훈과 한통속이던 주진우 전직 검사라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것은 또 무슨 그림인가! 이동재의 변호인이 이동재가 아닌 한동훈 구하기에 나선 것인가? 모를 일이다. 모를 일이야! 아무튼 누가 어떻게 공개했건 나중에 더 살펴보기로 하고, 일단 일부 공개한 녹취록 전체를 공개하는 것이 어떨까! ‘악마의 편집’도 얼마든지 할 사람들이니까!"라고 했다.
 
사진/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페이스북 캡처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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