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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한 박원순 “장애인 재활병원 짓겠다”

민주주의 서울 시민 제안, 시장 답변 타당성 용역 부지 물색 등 건립 절차

2020-06-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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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시민 제안을 바탕으로 장애인 공공재활병원 건립을 추진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0일 민주주의 서울 영상답변을 통해 “장애인 재활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39만4000명의 장애인들이 제 때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공공재활병원 건립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7월부터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고 병원부지를 물색하는 등 건립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서울시 시민참여 플랫폼 민주주의 서울에 시민 이정욱씨가 “재활병원은 낮은 수가 때문에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민간에서 외면해 과소 공급되고 있다. 특히 장애청소년은 치료를 받고 싶어도 2~3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서울에는 지역 장애인을 관리할 공공재활병원이 한 곳도 없다”고 제안했다.
 
이 글은 1222명의 시민 공감을 얻어 올해 3월 공론장이 개설됐고, 공론장에는 약 한 달 동안 총 1120명이 참여했다. 올해 들어 첫 번째 이뤄지는 시장 답변이자 작년 ‘서울형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재개발 지역 길고양이 보호조치 의무화’에 이어 세 번째다.
 
공공재활전문병원이란 장애 아동부터 성인까지 평생의 건강관리를 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전인적인 재활을 통해 사회복귀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병원이다. 서울시는 병원 건립까지는 장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장애 재활치료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다각도의 공공재활정책을 확대 추진해 건립 이전까지 장애인의 재활치료와 건강관리 어려움을 덜 계획이다.
 
전국 최초의 공공어린이 전문병원인 강북어린이전문병원을 2025년까지 차질없이 건립한다. 급성기 질환, 특수질환 진료, 장애아동재활치료시설 등을 포함해 250병상 규모의 전문병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강남북 의료격차 해소방안의 하나로 현재 세부 운영계획 수립을 위한 단계를 앞두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형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를 내년에 2곳 새롭게 지정한다. 기존 보건복지부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2곳에 더해 건강관리의 질을 높인다. 서울형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는 장애인의 복합적 보건·의료·복지 욕구에 따른 통합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건소의 장애인 건강관리사업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장애청소년 의료재활사업을 확대해 장애청소년에 대한 재활과 치료를 보다 활성화한다. 서울시는 현재 장애인의 재활과 치료를 위해 병·의원 6곳을 지정하고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내년부터 이들 시설에 대한 치료실적을 평가해 운영 보조금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장애인이 다수 거주하고 있음에도 의료재활시설이 없는 권역에 장애청소년 재활치료 병원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시립병원 재활의학과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기존 서북병원은 회복기 재활치료 병원으로 기능을 개편해 성인 재활치료를 강화한다. 종합병원으로 승격된 서남병원은 시설·기능 보완을 위한 병원시설 증축에 맞춰 재활치료 기능을 강화한다. 나머지 시립병원에도 점진적으로 재활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을 찾아 병원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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