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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서울시, '붕어빵' 아파트 개선해 '제로에너지' 단지로

금호동3가1 일대 구릉지에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

2020-06-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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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획일적인 아파트를 건물마다 높이가 다른 에너지 절감 공동주택으로 바꾸고, 아파트와 주변 시장 사이에 놓인 언덕길에는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도입한다.
 
서울시는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와 성동구 금호동3가1 일대 등 ‘도시·건축혁신방안’ 시범사업지 2곳의 기본구상 수립을 완료하고 밑그림을 25일 발표했다. 정비계획 결정 절차는 올해 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건축혁신방안은 천편일률적인 아파트에 창조적인 새 경관을 창출하는 정책으로 상계주공5단지의 경우 주변과 단절되고 폐쇄적인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열린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건물일체형 태양광, 전기차 전용주차장 등을 도입해 민간 재건축 최초로 ‘친환경 제로에너지’ 단지로 조성된다.
 
아울러 기존 대단위 아파트 단지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도시성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기본구상에 담긴 5가지 원칙은 △소규모 블록 디자인 △주변단지와 연결하는 생활공유가로 조성 △지역사회에 필요한 생활 서비스시설 도입 △열린 중정형과 고층타워를 결합하고 불암산 조망을 고려한 스카이라인 계획 △생애주기 대응 가능한 가변형 평면 도입이다.
 
거대 블록 1개에 들어간 1개 단지를 소규모 블록 여러 개로 재구성하고, 블록들 사이에 생활공유가로를 내 주변과 연결한다. 가로변에는 어린이집, 놀이터 등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편의시설을 배치한다.
 
건물은 저층 중정형 건물과 고층 타워형 건물을 조화롭게 배치해 천편일률적인 고층아파트가 주는 위압감을 막고, 도시 경관의 단조로움을 탈피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용적률을 확보하는 상태에서 저층과 고층을 섞는 등 획일성을 개선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금호동3가1 일대에는 보행 녹지축을 중심으로 구릉지에 순응하는 건축디자인을 도입하고, 금남시장으로 연결되는 가파른 계단길에는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또 전동킥보드 등 개인 이동수단 이용이 편리한 가로환경을 설계하고, 나눔카 주차장도 도입한다. 주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도시농업 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상계주공5단지 도시·건축혁신 기본구상 모습. 이미지/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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